좋은글 좋은말

느리게 길을 걷다보면

고재순 2023. 2. 26. 12:25

느리게 길을 걷다보면
평소에 무심히 스쳤던
작은 들꽃마저 세심히 눈에 들어온다.
풀 속에 숨어 있던 작은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이제야 느꼈다.

삶도 그렇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
지금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잊고 살기도 한다.

분주하게 달리다가도 때론
느리게 더 느리게 팔방을 돌아보자.

그래야 세상을 세심히 느끼게 된다.
그래야 그냥 스치고 지나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다시 느끼게 된다.

때론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작은 쉼을 선물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오평선,
'그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중에서 -

'좋은글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키우는 말  (0) 2023.03.01
편지  (0) 2023.02.26
남자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욕심  (0) 2023.02.25
눈부신 세상  (0) 2023.02.25
아홉 가지 기도  (0)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