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11월의 시 고재순 2020. 11. 18. 12:46 11월의 시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길을 지운다나무들 한 겹씩마음을 비우고초연히 겨울을 떠나는 모습독약같은 사랑도문을 닫는다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바람도 어디로 가자고내 등을 떠미는가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서쪽 하늘에 걸려젖은 별빛으로흔들리는 11월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