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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고재순
2021. 4. 1. 11:47
봄날
오세영
사립문 열어 둔 채 주인은 어디 갔나
산기슭 외딴 마을 텅 빈 오두막집 널어 논 흰 빨래들만 봄 햇살을 즐긴다.
추위 물러가자 주인은 마실 가고 한 그루 벚나무만 덩그러니 꽃 폈는데
뒷산의 뻐꾹새 울음 마당 가득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