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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

고재순 2021. 6. 27. 11:57
수양버들/ 김용택

너를 내 생의 강가에 세워두리.
바람에 흔들리는 치맛자락처럼
너는 바람을 타고 네 뒤의 산과
네 생과 또 내 생,그리고 사랑의
찬여한 눈빛, 네 발아래 흐르는
강물을 나는 보리.
너는 물을 향해 잎을 피우고
봄 바람을 부르리. 하늘거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