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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것을 노래함

고재순 2021. 8. 29. 11:12
따스한 것을 노래함
                   
박목월


마치 한개의
돌복숭아가 익듯이
아무렇지 않게 열(熱)한 땅 기운
그 끝없이 더운
크고 따스한 가슴…
늘 사람이 지닌
엷게 열(熱)한 꿈으로 하여
새로운 비극(悲劇)을 빚지 말자.
자연(自然)처럼 믿을 수 있는
다만 한오리 인류(人類)의 체온(體溫)과
그 깊이 따스한 핏줄에
의지하라.
의지하여 너그러이 살아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