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코믹방
여자의 직감
고재순
2021. 10. 8. 14:05
아내는 잠을 자다가 이상한 낌새에 눈을 떠서 남편이 누워 있는 옆자리를 보았다. 헉! 근데 남편이 일어나 앉아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뇌리를 스쳐가는 예리한 여자의 육감. 쨘 분명 여자다. 내용은 안 들리지만 상대방 전화의 목소리는 여자가 맞다. 아내는 계속 자는 척을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근데 남편이 조심스럽게 옷을 걸치고 나가려는게 아닌가. 어라! 이 것 봐라. 아내는 참지 못하고 비명 지르듯 소리 쳤다 어떤 년이야? 남편은 놀래서 당황하며 말했다. 안잤어~? 옆집 유진이 엄마가........! 아내는 울컥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나쁜 놈아..! 왜 하필 옆집 유진이 엄마야.....? 내가 그 년보다 못한 게 뭐야......! 금방 해주고 올게. 지금 급하데.......... 뭐라고..? 금방 뭐하고 온다꼬..? 나가지마! 왜 나가냐고..! 여자는 분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아내는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최후의 경고를 날렸다. 지금 나가면 다시는 몬 들어온데이! 이때 남편이 나가며 한마디 던지자 여자는 찍소리 못하고 조용해진다. 야. 차 빼 달란다. 이 화상아! 디비자라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