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코믹방

건망증

고재순 2021. 11. 2. 09:29

건망증

 

 

첫 번째 할매 왈,


노인네 셋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신세타령을 시작했다. 첫번째 할매 왈,

"아 글쎄 나는 요즘 계단을 오르다가

한번 쉬고 나면 이게 올라가다 쉬는건지

내려가다 쉬게 된건지 당췌 헷갈려."

두 번째 할매 왈

"말도 마, 나는 침대에서 앉아 있다보면

누우려고 앉은건지 잠자다가 일어나 앉은 건지 당췌 헷갈려."

 

세 번째 할머니가 왈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세 번째 할머니가

웃으면서 하는 한마디

"이런 멍청한 할망구들 같으니...
근데 시방 우리 방금 버스에서 내린겨? 탈려고 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