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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일기

고재순 2022. 7. 24. 17:40

바다일기 / 이해인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기쁘게
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