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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울의 그리움

고재순 2022. 7. 31. 14:50
한방울의 그리움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