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매화

고재순 2020. 2. 6. 12:06

매화는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황량하고 삭막한 겨울 끝에
환상적인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에게 생기를 돋우어주는 미덕이 있어서
'꽃중의 군자'라고 할만하지요.
[황혼에 핀 매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제 살아가기에 바쁜 이기심만이
냉정과 적막 속에 꽉차 흐르는 가운데,
여리지만 우아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로 세상을 위로해주는 매화는
고난에 찬 세상을 아우르는 성인과도 같은 꽃이라 도 볼수 있지 않으까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제 생각으로는
매화나무는 세월을 먹고 먹어 껍질까지
말갔게 토해내지만
허나 매년 봄이면 언제나
붉은빛의 어린아이 잉태하듯 그렇게
솜털처럼 맑갔고 뽀송뽀송한
홍매화 꽃을 피워냅니다.



나무는 늙었지만 항상 봄만 되면 여리디 여린 꽃을 피워냅니다.
사람도
육신은 시간을 먹어 가 쇄약해지지만



허나
마음만큼은
홍매화꽃처럼
좋고, 희망차고, 남에게 빛과 밝음을 주는
그런 꽃의 마음처럼은
항상 그러하였으면 하고 감히 바래봅니다.


(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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