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한국관광공사.추천 8월에 가볼만한곳 7선

고재순 2016. 8. 3. 11:11
[울산광역시]태화강 십리대숲
[울산광역시]태화강 십리대숲
[서울특별시]케이 스타일 허브 앞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
[서울특별시]케이 스타일 허브 앞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
[전남 목포]갓바위지구 분수놀이터
[전남 목포]갓바위지구 분수놀이터
[충북 청주}청원연꽃마을
[충북 청주}청원연꽃마을
[광주광역시]환벽당 풍류체험 행사
[광주광역시]환벽당 풍류체험 행사
[경북 포항]영일대해수욕장
[경북 포항]영일대해수욕장
[대전광역시]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광역시]장태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는 ‘도시에서 만난 휴식’을 테마로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초록 세상,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울산광역시), ‘무더위를 식히는 도심 속 피서지, 케이스타일허브&이색서점’(서울특별시), ‘박물관·전시관 돌아보면 하루해가 짧아요, 목포 갓바위 지구’(전남 목포), ‘연꽃마을의 여름 전원생활, 청주 청원연꽃마을’(충북 청주), ‘무등산 자락에서 즐기는 선비의 풍류와 자연, 환벽당과 풍암정’(광주광역시), ‘바다와 운하, 도심 속 낭만 가득한 포항’(경북 포항),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휴식,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광역시) 7곳이다. 도심 인근에 자리해 교통체증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는 하루 여행지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태화강 십리대숲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도심 속 쉼터다. 산책로와 죽림욕장을 갖춘 대숲은 태화강을 따라 구 삼호교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10리(약 4㎞)에 걸쳐 있다. 십리대숲과 구 삼호교 사이에는 먹거리 단지가 조성돼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태화사의 누각으로 건립된 태화루는 밀양 영남루·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린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2014년 복원했다. 강 건너 태화강전망대에 오르면 대숲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전망대와 십리대밭을 오가는 나룻배를 탈 수 있다. 태화강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돼 있고, 대나무 생태원, 실개천, 초화단지 등을 갖춘 태화강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십리대숲은 태화강대공원에 포함된다. 태화강 건너편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삼호대숲도 둘러볼 만하다.

■서울 ‘케이스타일허브&이색서점’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2~5층에 자리한 케이스타일허브는 한국적인 멋과 맛을 체험하는 곳이다. 2층 관광안내센터는 전국 주요 관광지와 홍보 영상이 모니터를 통해 펼쳐지는 360도 파노라마 갤러리, 드론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오큘러스 체험 존이 눈길을 끈다. 안내데스크에서는 여행상담을 해주고, 뒤편에 한류스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춤을 출 수 있는 디지털 한류체험 어트랙션이 자리하고 있다. 또 3층에는 한식전시관, 4층에는 한식체험관, 5층에는 아트마켓관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케이스타일허브 인근 서점 탐방도 무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영풍문고는 서가 곳곳에 ‘개인의 서재’를 콘셉트로 독서 공간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또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인터파크 명동 북파크 역시 무더위를 피해 독서와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목포 ‘갓바위 지구’

갓바위 지구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을 비롯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의 학습 여행지로 제격이다. 해양유물전시관은 고려선실과 신안선실, 어촌민속실과 선박사실로 구성됐다. 이중 신안선실은 1975년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발견한 중국 원나라 무역선과 생활용품, 무역품을 전시하고 있다. 해양유물전시관 건너편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거대한 공룡 화석 등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포문학관은 국내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을 비롯해 여류 소설가 박화성, 극작가 김우진, 평론가 김현의 흔적과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집필실과 함께 자필 원고,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외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남농기념관도 둘러볼 만하다.

■청주 ‘청원연꽃마을’

청원연꽃마을이 자리한 궁현리는 백제의 장군이 고구려에 패하자 활을 꺾고 자취를 감춘 고개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마을에서는 계절별 농촌체험과 공예, 수생식물 관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름에는 전통 부채 민화 그리기, 화분 만들기, 강태공 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연잎을 수확하는 8월 초까지는 연잎칼국수·연잎밥도 맛볼 수 있다. 마을에는 연못이 여럿 있다. 녹색농촌체험관에서 다목적광장 가는 길가에 자리한 첫 번째 연못은 논에 연꽃 습지를 조성한 마을에서 가장 풍성한 연밭이다. 다목적광장 뒤쪽에 자리한 두 번째 연못은 습지에 조성된 연밭으로, 정자가 운치있고 농사용으로 조성한 소규모 연못도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마을에는 황토 찜질 체험방이 자리해 하룻밤 묵어 갈 수도 있다.

■광주 ‘환벽당&풍암정’

무등산에서 발원한 증암천 곳곳에는 조선 시대 누정이 여럿 남았다.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가 지은 정자로, 증암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았다. 김윤제와 송강 정철이 처음 만날 때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 정자는 정철이 과거에 급제할 때까지 10년을 머무르며 학문을 연마한 곳이기도 하다. 환벽당에서는 주말마다 대금 연주와 판소리, 차향이 어우러진 풍류체험 행사가 열린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풍암정은 김덕령의 동생 김덕보가 지은 정자다. 원효계곡의 커다란 바위 사이에 석축을 쌓고 그 위에 정자를 지었다. 정자 아래로 시원한 물줄기가 거침없이 흐른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정자에서 책을 읽거나 바위에 걸터 앉아 탁족을 즐기기에 좋다. 풍암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무등산수박마을과 광주 충효동 요지(사적 141호)를 차례로 만난다.

■포항 ‘북구 해안로’

북구 해안로 일대에는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포항운하, 오어지둘레길 등이 자리한다. 해마다 여름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영일대해수욕장은 1975년 북부해수욕장으로 문을 연 후 2013년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들어서면서 이름을 바꿨다. 경복궁 경회루를 모델로 삼은 영일대 2층에 오르면 조망이 시원하다. 해수욕장에는 모래 썰매장이 조성돼 있고, 산책로에는 해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포착해 조형화한 ‘인상-해돋이’ 등 스틸 아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시장이 열린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환호공원이 조성돼 있다. 포항운하는 해도동 형산강 입구부터 동빈내항까지 1.3㎞ 구간에 폭 15~26m로 만들어졌다. 포항운하관 앞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서구 장안로에 자리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살아 있는 화석 식물’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숲이 유명하다. 휴양림 전체 면적 82㏊ 중 20여㏊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한여름에도 숲은 서늘한 공기가 감돌아 피서지로 제격이다. 제법 오래된 아름드리나무는 이 숲을 만든 고 임창봉씨가 심고 가꾼 것이다. 이후 경매에 부쳐진 숲을 대전시가 매입해 무료로 개방하고 숲속어드벤처를 만들었다. 숲속어드벤처는 관리사무소 앞 경사로에서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지나가는 데크로드를 거쳐 27m 높이의 스카이타워까지 이어진다. 휴양림에는 장태산의 식물과 나무, 곤충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고, 전시관 밖에 조성된 교과서식물원은 어린이 학습 공간이다. 교과서식물원 아래로 이어지는 산책로 끝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연못도 조성해 놨다.

<윤대헌 기자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