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춘란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

고재순 2020. 4. 21. 06:29


 [ 홀아비꽃대. 고려산. 2019. 4. 30. 우담 ]

 

홀아비꽃대는 꽃대가 하나라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꽃대라는 풀꽃은 꽃대가 두 개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꽃대가 하나인 것이 홀아비꽃대 뿐인가?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름의 다른 뜻을 알 수 있습니다.

 

홀아비꽃대는 하나의 꽃대 작은 꽃들이 많이 붙어서 핍니다.

작은 하나의 꽃을 보면 위에 암술이, 아래에 수술이 있습니다.

세 개의 수술 중 양쪽 두 개의 수술에는

아래쪽에 노란색의 크고 둥근 꽃밥이 달려있습니다.

이 모습이 허름한 바지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홀아비의 불알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합니다.

 

한국특산종인 옥녀꽃대는 꽃밥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홀아비꽃대, 옥녀꽃대를 함께 보면 이름의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강화에는 이 둘이 지척에 살고 있습니다.


  [ 홀아비꽃대. 고려산. 2019. 4. 30. 우담 ]


   [ 홀아비꽃대. 2019. 5. 4. 미카엘 ]


  [ 옥녀꽃대 군락. 교동도.  2019. 5. 3. 우담 ]


  [ 옥녀꽃대. 교동도.  2019. 5. 3. 우담 ]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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