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 사망자 중 69.4% '졸음·주시태만'
"사망자 가장 많은 5월…1~2시간마다 휴식 취해야" 당부
[서울=뉴시스] (그래픽=도로공사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고속도로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졸음이나 주시태만으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2017~2019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617명 중 69.4%(428명)로 집계됐다 .
월별로는 5월이 전체 사망자의 75.5%로 가장 많았다.
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단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을 주행한 뒤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와 추돌할 수 있는 거리다. 특히 졸음운전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브레이크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치명적이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졸음운전은 운전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가 겹쳐 속도감각이 둔화되거나 긴장감이 풀려 발생한다"면서 "봄 행락철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사고가 증가하는 5월 봄·행락철에 대비해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졸음운전 위험성이 높은 화물회사 140개사를 대상으로 오는 7월24일까지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스티커 3만개와 반사띠 2800개를 제작·배포하는 등 '교통사고 ZERO 100일'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체교육이 어려운 점을 반영해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제공하는 한편 안전순찰 강화 등 다양한 졸음사고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