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응급 처치
1. 급성요통
갑자기 허리에 담이 들거나 삐어 통증이 오면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때 자세는 가슴쪽으로 무릎을 굽히고 턱을 가슴에 붙이는 자세가 좋다. 혹은 다리에 이불이나 낮은 의자를 놓고 다리를 올려 놓는다. 얼음찜질이 더 도움이 되지만 찬 것이 싫으면 더운 찜질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런 안정은 3일 이상 취하지 않도록 한다.
안정 기간이 길어지면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만성요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 기침, 고열, 오한
급성폐렴과 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다.
몸을 보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습기를 이용해 기도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열이 있으면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늘린다.
3. 복통
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옷이나 벨트를 느슨하게 한다. 환자가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한다.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배를 감싸면 복통이 덜해진다.
4. 식중독
식후 얼마 되지 않아 복통과 메슥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지근한 물이나 소금물을 마시고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 자극시켜 토해내도록 한다.
잘 토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생팥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5g정도 먹으면 쉽게 토해낼 수 있다.
5. 설사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공급으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대신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12~24시간 정도 지나 설사량이 줄면 미음, 죽, 밥의 순서로 가벼운 식사를 하도록 한다.
6. 골절 되었을 때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팔다리 모양이 변형됐거나, 뼛조각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거나, 외상 부위를 눌렀을 대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는 다친 부위를 가장 편한 자세로 고정하고 응급실로 간다.특히 팔다리가 꺽이거나 변형된 경우 정확한 검사 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펴면 골절 부위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돼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7. 발목을 삐었을 때
등산이나 운동 중 발목을 삐면 부상 당한 발목에 체중이 실리자 않게 주의한다.
우선 신발을 벗고 앉아 손상 부위를 차갑게 식혀준다.
얼음을 수건 등에 싸서 찜질하는 것이 좋지만, 얼음이 없을 때는 찬물을 손수건 등에 적셔 부상 부위를 냉찜질한다.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면 붓는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부목을 대는 것도 좋은데, 부목용 나무가 없을 때는 종이박스나 돗자리를 둥그렇게 말거나 튼튼한 나뭇가지를 발 뒤쪽에 고정시킨다.
8. 화상을 입었을 때
피부가 빨개지고 화끈거리는 1도 화상이라면 찬물로 상처 부위를 식힌다.
물을 너무 세게 뿌리면 화상 부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흐르는 물이나 찬물을 컵이나 그릇에 받아 상처 부위를 적셔야 한다. 물집이 잡히고 피부 표면이 벗겨지는 2도 화상은 항균력이 뛰어난 연고를 발라 피부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2도 화상부터 물집이 생기는데, 물집을 터뜨리면 흉터가 남게 되므로 터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에 간다.
3도 화상은 화상 부위가 하얗게 혹은 검게 변하고 만져도 아프지 않은 상태인데 3도 화상 이후부터는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전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은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는다.
화상 부위에 된장이나 감자를 갈아 바르는 민간요법은 세균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피한다.
9. 코피가 날 때
코피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코의 외상이 흔한 원인이지만 비강에 이물질이 있거나, 코를 세게 풀거나, 머리 부분에 타박상이 있을 때 코피가 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으로 혈압이 상승해도 코피가 난다. 코피가 날 때는 고개를 들고 콧날을 잡아 피를 멈추게 한다. 동시에 탈지면이나 휴지로 콧구멍을 막아 지혈을 한다.
코피는 마시지 않으며, 코피를 심하게 쏟을 때는 목덜미와 코 주변에 얼음을 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