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서시,

고재순 2020. 6. 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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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맘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서시, 한강>




바람이 우리의 허락을 받고
얼굴을 때리는 게 아니듯,
일들은 나와 상관없이 일어난다.
그렇기에 단지 내 마음이 평온하게
그 일들을 바라볼 수 있다면,
불어닥치는 바람을
결국 지나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내 발을 절망의 늪에
빠뜨리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나를 위로할 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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