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그때

고재순 2020. 6. 27. 13:11

그때


김용택


허전하고 우울할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
어딘가 달려가 닿고 싶을 때
파란 하늘을 볼 때
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가면 더욱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울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둥근 달을 바라볼 때
무심히 앞 산을 바라볼 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
빗방울이 떨어질 때
외로울 때
친구가 필요할 때
떠나온 고향이 그리울 때
이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는
내 그리움의
그 끝에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좋은글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하루도 기적입니다  (0) 2020.06.29
  (0) 2020.06.27
망초꽃 연가  (0) 2020.06.27
끊긴 전화  (0) 2020.06.27
들꽃처럼  (0)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