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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이 추울 때 먹은 음식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고재순 2020. 12. 22. 13:04

예로부터 선조들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생강을 차로 달여 마셨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날씨가 쌀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신진대사 효율이 12% 떨어지고, 몸속 효소 기능도 50% 이상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우리 몸이 재빨리 대처할 수 없다는 의미다.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 3가지와 식습관을 소개한다.

체온 높이는 음식 3가지

▶생강=동의보감에는 생강이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양기를 잘 돌게 한다'고 적혀 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생강을 차로 달여 마셨다. 게다가 생강은 혈액순환을 돕고, '진저롤'이라는 성분이 감기 증상 완화를 돕는다. 진저롤은 소염 성분으로 코·목의 염증을 줄여준다.

▶단호박=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는 항산화 성분으로, 단호박이 노란색을 띠는 이유이기도 하다. 항산화 성분으로 인해 체내 산소 공급,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차갑게 샐러드로 먹는 것보다는 따뜻하게 죽으로 먹을 것을 권한다.

▶계피=계피는 후추, 정향과 함께 3대 향신료로 꼽힌다. 계피는 혈류량을 늘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이 따뜻해지게 만들어 준다. 계피의 주성분인 '시남알데하이드'는 살균·항암 효과도 있다. 그냥 먹기보다 생강과 함께 따뜻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계피 특유의 쓴맛이 쓰다면 꿀을 조금 넣으면 된다.

식습관도 중요해… 과식·빨리 먹기 금물

체온 향상을 위해서는 먹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식습관도 중요하다. 예컨대 과식을 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으로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양만 먹어야 한다. 또한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을 여러 번 씹어 먹으면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생기면서 체온이 높아진다. 음식은 30회 정도 씹고,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 투자하는 게 좋다. 견과류, 우엉, 연근 등 많이 씹어야 하는 음식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