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지구 온난화에 의한 이상기후, 폭우 등의 자연 재난과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삶의 질 뿐 만아니라 생활 방식을 바꾸고 있다. 현재와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건강하게 100수를 누릴 수 있는 장수건강 약초인 “황정”에 대한 이야기 한 토막과 식용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옛날 동한시대의 명의 ‘화타’라는 의원은 늘 약초를 채취하러 산속을 다녔는데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필요한 약초를 캐려고 이리저리 살피던 중 건장한 두 청년이 젊은 여인 쫒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화타는 청년에게 물어본 즉 주인집 하녀가 잘못을 저질러 창고에 가두어 두던 중 탈출하여 도망 다니기를 3년째인데, 그녀가 날렵하여 아무리 노력해도 잡지 못했다 하였다. 여인이 어떻게 산에서 혼자 3년을 살았을까 궁금하여 지난 3년 동안 산에서 무엇을 먹으며 연명 하였는가 물어보니 “닥치는 대로 먹고 살았는데 그중에 색깔과 모양이 닭발처럼 생겨 제가 황계라 이름 지은 식물의 뿌리를 먹고 살았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 후 산에 올라 야생초를 채취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뿌리 부분이 통통하고 노란색을 띄고 뿌리껍질은 비늘처럼 생긴 반점이 있는 닭발 모양인 것이었다. 환자들에게 이 약재를 복용시켜 보았더니 양신보기(養腎補氣)에 더 없이 좋은 약재로 효능을 보였다.
황정은 일반적으로 둥굴레속에 해당되는 식물로 둥굴레 또는 생약명 그대로 “황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각지에 자라는데 어린 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뿌리는 자양강장제로 쓴다. 뿌리의 효능은 자양강장제로서 폐를 보(補)하고 근골(筋骨)을 튼튼히 하며, 흰머리를 검게 하고 추위에 내성을 길러주며, 안색을 좋게 하여 오래 살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황백색의 정력제인 둥굴레 뿌리로 떡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마시면 무병장수 한다고 하는데 중국의 한무제(漢武帝)도 이것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떡을 만들려면 황정을 시루에 쪄서 껍질을 벗긴 다음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고, 검은콩을 볶아 가루를 내어 황정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어서 꿀로 반죽을 한 다음 송편크기로 동그랗게 만들거나 0.5g 정도의 작은 경단을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모르고 피로감도 없다고 한다. 또한, 황정술은 쌀과 누룩으로 술을 만들 때 창출, 구기자, 측백잎, 천문동 등과 황정을 같은 양(각 400g 정도씩)으로 넣어 발효시키면 황정술이 되는데 이를 오래 마시면 근골이 튼튼해지고 노화가 방지되며 각종 성인병이 예방되어 장수하게 된다.
어느 누구도 병들어 일찍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과 같이 의학의 발달과 편리한 생활 여건으로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장수에 대한 욕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100세를 넘기지 못하는 이유는 질병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황정과 같은 장수 건강식품을 꾸준히 애용하면 건강하게 100수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