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고재순 2021. 4. 27. 11:44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 불빛 같은 한 사람 만나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 명예의 꽃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 들고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 손희락 -

'좋은글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0) 2021.05.05
그 강에 가고 싶다  (0) 2021.04.27
연기  (0) 2021.04.19
남에게 베푸는 삶  (0) 2021.04.19
사랑한다는 것 /  (0)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