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813만 평에 갈대와 갯벌 그리고 부드러운 곡선의 물길
[오마이뉴스 글:이돈삼, 편집: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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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 갈대밭.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사람들이 걷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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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은 사철 아무 때라도 좋지만, 이맘때 더욱 매혹적이다. 날씨에 상관없이 마냥 걸으면 좋다. 비라도 내리는 날엔 우산 쓰고 걸으면 더 낭만적이다. 갈대밭을 이리저리, 싸목싸목 걷다보면, 가을여행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갈대밭' 하면 순천만이 먼저 떠오른다. 드넓은 갈대밭으로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는 곳이 순천만이어서다. 면적도 갯벌과 갈대밭을 합해 800만 평이 넘는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는 귀한 갯벌이고 갈대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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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 갈대밭 사이로 난 탐방로. 그 길을 따라 하늘거리다 보면 가을여행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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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 풍경. 부드러운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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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을 가로질러 놓인 탐방로. 이 길을 따라 갈대밭 사이를 오가며 드넓은 강진만을 하늘거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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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갈대밭은 그동안 기가 죽어 있었다. 순천만의 명성이 워낙 높아서다. 강진만 갈대밭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최근이다.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다. 강진군이 몇 년 뒤의 관광산업을 설계하며 이곳의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 철새 등에 관심을 갖고 탐방로를 만들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갈대밭 사이로 난 탐방로도 최근 만들어졌다. 현재 개설된 나무 데크가 2.8㎞에 이른다. 이 길을 따라 강진만을 하늘거리며 갈대숲 사이를 걸을 수 있다. 갯벌에서 노니는 게, 짱뚱어 등 갯벌생물도 가까이서 살필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철새도 가까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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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 갈대. 드넓은 강진만에 핀 갈대가 누렇게 물들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10월 27일부터 나흘 동안 갈대축제가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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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속살을 드러낸 강진만 갯벌. 부드럽게 휘어진 물길도 이맘때 강진만 여행의 묘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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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 사이로 드러나는 갯벌에선 농게와 칠게, 방게가 모습을 드러낸다. 몸집이 작은 짱뚱어들은 분주하게 나다니며 '뻘짓'을 한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그 모습에 쉽사리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갯벌에서 S자로 드러난 물길도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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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 갈대밭에서 노니는 철새들. 갈대밭 여기저기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이다. 지난 10월 24일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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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만을 집 삼아 살고 있는 바다생물들. 강진만 갈대밭 탐방로를 따라 거닐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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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축제 일정에 맞출 필요는 없다. 갈대밭은 축제하고 상관없이, 아무 때나 찾아도 좋다. 축제 때 찾아가면 다른 즐길거리가 마련되지만,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게 흠이다. 축제기간하고 상관없이 찾아가면 즐길거리는 없지만, 호젓하게 갈대밭을 하늘거릴 수 있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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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도를 찾은 여행객이 가우도에서 짚트랙을 타고 대구면 저두마을로 내려오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오후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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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도 청자전망대에서 짚트랙을 탄 여행객들이 바다 위를 날아 뭍으로 내려오고 있다. 지난 10월 24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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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트랙은 가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 25m 높이의 청자전망대에서 탄다. 바다 건너 강진군 대구면 저두마을로 내려오도록 설계돼 있다. 섬에서 뭍으로 연결돼 있는 셈이다. 짚트랙의 길이는 1㎞ 남짓 된다. 라인 3개에 한 명씩, 3명이 동시에 탈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공중에서 서로 마주보며 내려올 수 있다.
가우도는 강진만이 품은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에 속한다. 면적 9만7000평 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주민은 14가구 32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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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도 출렁다리 야경. 오후 6시 30분이 되면 출렁다리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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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되고 있는 백운동정원. 강진군이 담양 소쇄원, 완도 세연정과 함께 3대 민간정원이라며 복원하고 있는 정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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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숲이 빚어낸 해안 풍광도 아름답다. 섬을 한 바퀴 도는 2.5㎞의 생태탐방로도 매력이다. 한쪽은 해안을 따라 나무 데크로, 다른 한쪽은 흙길로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부담이 없다. 수령 50∼70년 된 후박나무 200여 그루가 무성한, 후박나무 군락지도 보물이다.
백운동정원도 강진의 새로운 볼거리다.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3대 별서정원이라며, 강진군에서 복원하고 있다. 월출산 자락의 차밭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무위사로 가는 길목, 월하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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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동정원에서 만난 희귀한 나무. 사람의 엉덩이 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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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동정원에서 가까운 월출산 차밭.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차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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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강진만 갈대밭은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에 속한다. 탐진강과 강진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남해고속국도 강진무위사 나들목에서 강진읍으로 가 장흥 방면, 남포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남포마을로 찾아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하려면 강진만생태공원이나 남포축구장을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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