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올해 벚꽃, 어디서 볼까?…봄 여행지 7선

고재순 2022. 3. 20. 15:09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 일대 핀 벚꽃이 지난 8일 설악산에 내린 눈과 어울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봄이 돌아오고 있다. 부지런한 여행객이라면 남들보다 먼저 봄을 맞이하기 위해 벚꽃 여행 계획도 세웠을 법하다.
올해 벚꽃은 제주와 대구 지역을 시작으로 24일부터 점차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 서울, 여의도와 잠실이 아닌 강남으로


올해는 서울(4월1일 예정)의 벚꽃 명소인 여의도와 잠실을 벗어나 강남으로 가 보는 것은 어떨까. 삼성역 10분 거리 내 있는 봉은사는 도심 속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명소이다. 특히 봄철에는 사찰 주변으로 벚꽃이 한가득 핀 산책로를 즐길 수 있으며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마음의 힐링까지 가져다준다.
호텔 내에서 벚꽃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바라보는 봉은사의 벚꽃 전경과 한강은 다른 시야에서 벚꽃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 부산, 해운대 주변 벚꽃길 산책


부산(3월26일 예정)에서는 동백역 앞부터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이어 해운대를 지나면 나오는 달맞이길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 중 하나다.

달맞이길 아래에 있는 작은 포구인 청사포까지 연결되는 길은 예쁜 카페들이 많아 언제나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지만 봄에는 길옆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더욱 장관을 만든다.
해운대에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동백역과 달맞이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 꽃구경을 하기 더없이 좋은 위치다. 테라스에서 즐기는 시원한 오션뷰(바다 전망)도 매력적이다.

◇ 여주, 남한강 벚꽃축제의 도시


세종대왕릉과 천년고찰 신륵사 등의 명승고적이 많은 문화의 도시 여주(4월1일 예정)는 맛깔나는 쌀밥과아울렛까지 있어 다양한 입맛의 여행자들을 고루 만족시키는 곳이다.
특히 봄이되면 남한강 주변으로 피어나는 벚꽃이 유명해 매년 남한강 벚꽃축제를 열기도 한다. 강을 따라 자전거길도 잘 조성해 있어, 꽃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행의 피로는 근처 썬밸리 호텔에서 신륵사를 바라보며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경주, 호수 따라 늘어진 왕벚꽃길


천년의 도시답게 어디를 가나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경주(3월26일 예정)지만 보문관광단지가 특히 여행객들에게 인기 많은 이유는 당연히 아름다운 보문호 주변으로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봄에는 호수 주변 가로수길에 길게 늘어선 벚꽃 터널까지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곳은 특히 왕벚꽃으로 유명한데 언제나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인 만큼 근처 숙소에서 일찍 새벽 산책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더 케이 호텔 경주는 보문단지 초입에 자리한 데다 온천 사우나 등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 제주, 벚꽃에 유채꽃까지 한번에


모두에 사랑받는 국민 휴양지 제주(3월24일 예정)는 특히 꽃이 피는 봄이면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 제주가 고향인 왕벚꽃이 늘어진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난 후 유채꽃이 흩뿌려진 섭지코지로 향해보자.
제주 동부 해안에서 볼록 나와 있는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과 함께 즐기는 해안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고 뚜벅이 여행객을 자처했다면, 휘닉스 섭지코지에서 운영하는 무료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편리하게 이동해 이 모든 절경을 편하게 누려볼 수 있다.

◇ 속초, 설악산 보이는 호수에서 벚꽃 둘레길


바다와 호수, 산까지 다양한 경치를 자랑하는 속초(3월31일 예정)는 봄이면 영량호 주변으로 피어난 벚꽃과 침엽수가 한데 어울러 장관을 만든다. 영랑호 둘레길은 7㎞가 넘는데 벚꽃을 보며 한 바퀴 돌다 보면 시간도 잊게 만든다.
날찌가 좋은 날에는 벚꽃 뒤로 설악산의 울산 바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자전거나 자동차로 벚꽃비를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이곳 주변에는 씨크루즈 속초가 반긴다. 방 안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근사한 일출을 누릴 수 있다.

◇ 대구, 지역 데이트 명소의 벚꽃길


대구(3월24일 예정)의 신천과 범어천 사이에 있는 수성못은 맛집과 카페가 모여있는 지역의 유명 데이트 코스다. 대구3호선 수성못역도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오기에도 좋다. 게다가 야외무대와 분수, 수성유원지도 있어 낮에도 저녁에도 들르기 좋다.
수성 벚꽃길에서 도보 2분내 자리한 호텔 수성 대구는 도심에서 즐기는 호캉스와 수성호수 전망을 함께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벚꽃을 즐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많은 분이 이 시기를 기다린 만큼 트립닷컴에서 봄나들이 지역을 추천하게 됐다"며 "위의 지역을 참고하셔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안전한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