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새 잎

고재순 2022. 3. 26. 10:26
새 잎


김용택


오늘이 어제인 듯
세월은 흐르는 물 같지만
새로 오는 봄 그대 앞에 서면
왜 이렇게 내 마음이
새 잎처럼 피어나는지

어느 날인가 그 어느 봄날이던가
한 송이 두 송이 꽃을 꺾으며
꽃 따라 가다가 문득 고개들어
나는 당신 안에 들어섰고
당신은 나에게 푸르른 나무가 되었습니다

오늘이 어제인 듯 세월은 자꾸 가지만
새로 오는 봄
그대 앞에 서면 내 마음에
새 잎들이
왜 이렇게 만발해지는지

'좋은글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0) 2022.04.10
홍시  (0) 2022.03.26
봄의 직공들  (0) 2022.03.26
참 좋은 당신  (0) 2022.03.20
비 오는 날  (0) 202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