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너무 커서
(陽物過大未娶妻)"
옛날에 한 재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양근(陽根)이 작고 그 길이가 짧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재상의 부인은
아직 다른 사람의 것을 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사내들의 물건이
다 이렇게 생겼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이 부인이 정자에 올라가 길을 내려다 볼 때
건장한 군졸 하나가 담 밑으로 오더니
바지춤을 풀고 소변을 보았다.
재상의 부인은 무심결에 그 행동을 지켜보는 데
어떻게 된 일인지 소변을 보는 군졸의 양근이
엄청나게 크고 굵어서 몽둥이 같지 않은가.
그것을 본 부인은 이상히 여겨 남편에게,
"오늘 제가 매우 우스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무슨 일이오?"
"그러나 여자로
어찌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
"우리는 부부가 아니오? 못할 말이 어디 있소!"
"그러시다면 …."
"어서 말해 보시오."
부인이 얼굴을 붉히며
"오늘 우연히 한 군졸이 소변보는 것을 보니
그 물건이 매우 길고 굵더이다."
그 말을 들은 재상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즉시
"그 군졸 혹시 수염이 누렇고 몸집이 크지 않습디까?"
(대개의 군졸들이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그렇게 생겼어요."
재상은 큰소리로 웃었다.
"왜 웃으십니까?"
"내 말을 들어 보오."
"네."
↓
"그 사람은 그게 병이라오."
"병이라니요?"
"어릴 때부터 그게 너무 커서 지금껏
장가도 못 가고 있소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