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세상의 길가

고재순 2022. 6. 18. 14:40

세상의 길가


김용택


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내 야윔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이 찝니다

내 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밥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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