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환한 아침 같은 사랑

고재순 2022. 8. 4. 09:16

 

환한 아침 같은 사랑 / 도종환


내가 당신에게
늘 세상을 촉촉이 적시는 비처럼
당신의 맘속을 적셔주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활짝 웃는 꽃처럼
당신의 가슴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나
항상 즐거움을 간직하게 하고 싶습니다.

아침이면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커피향처럼
잔잔하면서 깊숙이 스며들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으로
그래서 아름다운 꽃향기보다
좋은 향수의 내음보다 더
당신을 취하게 하고 향기 나게 하는
그대의 향기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플 때
당신의 향을 느끼고
그리울 때 당신의 글을 적어보고
당신과의 먼 훗날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참된 아름다운 사람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저물어 가는 사랑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싱그러움이 더하고
더 환한 사랑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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