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귀성길에도 맛집 가자"…기차역·터미널 근처 '백년가게' 어디?

고재순 2022. 9. 9. 21:48
업력 30년 이상…부산역 '신발원', 대전역 '태화장' 주목
"터미널 가기 전에 순대국 한 그릇"…'풍미통닭'도 인기

기차역 인근 백년가게(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업력 30년 이상을 유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는 가게를 '백년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백년가게는 우수한 평점과 후기를 보유한 경우가 많다.

올해까지 백년가게로 선정된 가게는 총 1262곳이다. 정부가 인증한 백년가게 중 기차역·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귀성길에 가볼만한 맛집을 살펴봤다.

KTX 내려서 맛집으로 '직행'…3대째 '굳건' 신발원·태화장

1985년 문을 연 '일미장어'는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 먹기 좋다. 일미장어는 소금구이만을 판매하는 민물 장어 전문점이다. 참숯에 들기름으로 장어를 구워 비리지 않고 고소하다. 주문 시 빙어 찌개와 밥이 함께 제공되고 남은 장어는 밥과 부추에 비벼 먹는 것이 별미로 알려졌다.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면 역에서 300m 떨어진 위치에 '신발원'이 있다. 1951년 작은 노포로 시작해 3대에 걸쳐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신발원 점심연구소'라는 자체 연구개발 공간을 둬 신메뉴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전역에는 3대째 50년간 영업을 하고 있는 대규모 중화요리집 '태화장'이 있다. 춘장 그대로의 맛을 담은 옛날식 짜장면과 기본에 충실한 탕수육, 군만두 등이 대표 메뉴다. 최근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주송정역 인근에는 1976년부터 광주 떡갈비 골목을 지켜온 '송극'이 있다. 떡갈비 밑간이 강하지 않아 부드러워 맛집으로 평가된다. 매운 떡갈비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주문을 하면 무를 넣고 푹 고아 낸 돼지뼈국이 함께 제공된다.

업력 36년의 해금강은 동대구역에서 들르기 좋다. 복어라는 한가지 재료로 복튀김, 복어찜, 밀복샤브전골 등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대구 10미로 꼽히는 복어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대표 맛집으로 평가받는 가게다.

 
버스터미널 인근 백년가게(네이버지도 갈무리)

◇버스 타기 전 든든하게…속초 동해순대국·순천 풍미통닭 '인기'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 가기전에 가볍게 들르기 좋은 백년가게는 '동해순대국'과 '팔팔순대국'이다. 동해순대국은 속초에서 40년 이상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오래된 순대국밥 전문점이다. 2대째 가업을 계승해 운영 중이다.

팔팔순대국은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속초의 순대국 맛집이다. 아바이 순대 뿐만 아니라 카레, 김치 등 8가지 다양한 순대를 제공한다. 포장과 택배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 고객층이 두텁다.

순천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2분 거리의 '풍미통닭'은 업력 38년의 백년가게다. 닭을 옛날식으로 압력솥에 통째로 튀겨 닭 육즙의 풍미가 좋다. 사장님이 통닭을 찢어 주면 마늘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부모산가든'은 1999년 개업했다. 통갈비가 대표 메뉴다. 웰빙 특제소스를 개발해 고기를 재우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백년가게는 네이버 검색과 지도를 통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백년가게' 키워드를 검색하면 네이버 플레이스와 연동된 다양한 점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윤하 기자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