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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걸음 습관'… 허리 통증 유발한다

고재순 2022. 9. 9. 22:06

 
팔자걸음은 척추 관절 염증이나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걸음걸이는 사람마다 다양한데, 특히 양쪽 발끝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걷는 팔자걸음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팔자걸음은 척추 관절 염증이나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팔자로 걸으면 허리 뒤로 젖혀져 척추 관절에 무리
팔자걸음은 비정상적 보행 형태 중 하나로, 양쪽 발의 각도가 15도보다 벌어진 것을 말한다. 이는 무릎 바깥쪽으로 다리가 휘어져 걷는 모양새를 띈다. 팔자걸음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 특히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이 있거나 복부비만이 심하거나 허벅지 안쪽 살이 많으면 팔자걸음으로 걷게 되기 쉽다. 이외에 유전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기도 한다.

팔자걸음으로 걸으면 허리가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후관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팔자걸음으로 인해 엉덩관절이 변형되면 골반도 틀어져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 등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팔자걸음으로 골반불균형이 일어나면 다리 길이 차이가 나거나 천정관절(엉치뼈와 엉덩뼈 사이에 있는 관절)에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발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내딛으며 걸어야
척추와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걸음걸이로 걸어야 한다.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배는 내밀지 말고 가슴을 내밀어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게 하고, 팔은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 준다. 발을 땅에 디딜 때는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닿아야 한다. 발뒤꿈치부터 내딛어 착지해야 체중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몸에 전달되는 충격도 최소화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