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면사리는 기본, 볶음밥은 필수! 얼큰한 국물 맛집 4

고재순 2022. 9. 11. 10:49
두레국수 곱창전골
두레국수
‘두레국수‘는 점심과 저녁에 먹는 메뉴가 정해져 있다. 점심에는 멸치육수로 진하게 끓여낸 국수를, 저녁에는 곱창전골을 맛 봐야한다. 곱창전골은 깔끔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다른 곳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처음에 당면 사리와 우동 사리를 넣어주지만, 나중에 육수를 리필하고 우동 사리는 한 번 더 주문해 먹어야 한다. 쑥갓과 배추를 넣어 시원한 국물에 우동 사리, 곱창을 함께 올려 떠먹고 마무리로 김 가루 솔솔 뿌려주는 볶음밥까지 먹으면 제대로 먹었다 할 수 있다. 나갈 때 요구르트를 쥐여주는데 상큼하게 입가심하기에 딱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37길 28
문의 02-3444-1421
 


오죽이네 닭매운탕
@o_jugi
미식가로 소문난 최자의 맛집으로 유명한 ‘오죽이네’ 닭매운탕. 닭매운탕은 주문과 동시에 미리 끓여 나오기 때문에 작은 고기부터 먹고, 국물을 너무 졸이지 않게 약불을 유지하며 먹어야 한다. 접시에 닭고기와 국물을 함께 떠서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국물을 끓이면 끓일수록 더 맛있으니 처음과 나중의 맛을 비교해봐도 좋다. 국물 맛이 변할 수 있으니 고기를 조금 건져 먹다가 남은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 사리를 넣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물 자작하게 볶아주는 볶음밥도 빼놓으면 안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가길 25
문의 02-741-8874
 


성수동 간판없는집 국물 닭발

 
성수동 간판없는집
성수동에 간판이 없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국물 닭발 맛집이 있다. 이곳은 숙주를 듬뿍 올려주는 ‘숙주 국물 닭발’이 유명한데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원하는 만큼 매운맛을 고를 수 있다.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아 국물 맛이 시원하고 얼큰한 게 장점이다. 수북이 나온 숙주가 익어갈 때쯤 먹으면 되는데 아삭한 숙주와 닭발만 있으면 소주 한 병은 거뜬하다.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숙주 추가는 필수고 그 뒤에 볶음밥까지 비벼 마무리하면 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59-1
문의 010-4119-6343
  


일번지육개장 낙곱전골
일번지육개장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일번지육개장’. 간판만 보면 육개장을 먹어야 할 것 같지만, 이 집의 명물은 따로 있다. 바로 ‘낙곱전골’이다. 9월~11월이 낙지 제철이니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다. 얼큰한 육수에 곱창을 넣고 낙지를 통째로 올려준다. 거기에 양파를 꽃으로 만들어 계란을 살포시 얹은 비주얼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다. 낙지는 익으면 사장님이 와서 잘라주고 언제 먹으면 되는지 알려준다. 그때부터 전투태세로 먹기 시작하면 된다. 낙곱전골 말고도 이 집은 술까지 맛있는데 양동이에 얼음을 꽉 채워서 내어주는 게 그 이유다.  
주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5
문의 02-537-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