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짓기

"내년 집값 더 내려간다"…부동산 전문 연구기관들 '한목소리'

고재순 2022. 12. 18. 13:44
주산연·건산연·건정연 모두 '하락전망'…고금리 기조 엔딩시점이 '핵심'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잇단 금리 인상 기조에 매수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자 부동산 경기 침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락 국면에 본격 진입한 집값이 내년엔 어떻게 흘러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주요 전문 연구기관들이 내년 전국 집값이 올해보다 소폭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어 시장에 부는 찬바람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12일 '2023년 주택시장 전망' 간담회를 통해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아파트 가격은 5.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내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고금리와 경기 위축,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집값 내림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하락 국면에서 저점을 형성, 이후 하락세가 둔화하면 하반기 중 약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산연·건산연·건정연 모두 '하락전망'…고금리 기조 엔딩시점이 '핵심'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잇단 금리 인상 기조에 매수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자 부동산 경기 침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락 국면에 본격 진입한 집값이 내년엔 어떻게 흘러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주요 전문 연구기관들이 내년 전국 집값이 올해보다 소폭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어 시장에 부는 찬바람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12일 '2023년 주택시장 전망' 간담회를 통해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아파트 가격은 5.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내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고금리와 경기 위축,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집값 내림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하락 국면에서 저점을 형성, 이후 하락세가 둔화하면 하반기 중 약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최근 열린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2.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주택가격은 수도권 2.0%, 지방 3.0%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지방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정부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기존보다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나, 높은 금리와 여전히 고점인 주택 가격 수준,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지난달 말 '2023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모두 3~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주택수요 침체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공급 여건이 악화하면서 주택시장 전반 경착륙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며 "주택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시장 최대변수가 된 금리가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중력으로 작용하면서 거래 회복은 물론 집값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을 내서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규제 해제지역인 수도권에서의 집값 내림세 둔화는 가능하나 약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랠리 마무리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 하락기조 전환과 거래절벽 현상 해소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한은과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최종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오를지, 또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