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사달(사건)
/ 지금은 아가 많이 낳기를 권유하지만 70년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했다 면보건지소 가족계획 담당은 아저씨 아줌마 보구 피임 권유 하너라 바빴고 ,… 예비군훈련 보건소에서 나와 산아제한 교육도 하고 정관수술 할자는 그주 훈련(3일)은 면제고 보건소 차량타고 바로 정관수술하려 갔다 훈련때마다 5-6명은 있었다 / 당시 일부 지자치단체 읍면에서는 정관시술 난관시술 권유 피임약 피임기구 판매 목표치를 직원들에게 부여하여 매주 가족계획 추진 실적을 따졌다. / 총각 직원들은 설명하기가 난감했는데 보건지소 가족계획담당 아가씨와 함께 반상회 때 담당마을로 콘돔판매 홍보를 갔다 동네 아줌마들을 마을회관에 모아놓고 가족계획담당 아가씨가 콘돔 하나를 꺼내어 검지손가락을 쭉 뻗어 이렇게 씌우면 된다며 설명을 하는데 아줌마들은 신기한듯 내숭을 떨며 박장대소 하였고 / 그렇게 열심히 설명했건만, 아줌마 한명은 잘 모른 다는 듯 “거참 신기하네??” 하며 콘돔 한통을 사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늦은밤 집에 오니 애들은 잠들어 조용하고 뻐꾸기는 울지요 잠은 오지 않지요 잠자는 신랑을 깨워서 신기한 물건 사왔다며 들은대로 설명을 하고 실험 한번 해 보자며 조금 전에 본대로 신랑 검지손가락에 콘돔을 씌우고 일치루다 빠질까봐 실로 단디 묶고 작업을 치렀다. / 밤일을 치를 때 마다 그렇게 했는데 6달쯤 지나 배가 불러오자 쓰다 남은 콘돔을 보건지소에 들고와서 불량품이라며 난리를 치는데 보건지소장이 그게 아니라며 바로 설명 해주느라 진땀을 뺏다 / 그제서야 알았다는듯 담당 아가씨를 홀겨보며 하는 말 “그러면 진작 그렇게 설명할 것이지” “뭔 손가락에 끼워가지고 그 난리여” 하며 아가씨 시집가서 신랑 손가락에 끼워서 그렇게 해보라며 악담(덕담)을 건넸다 그 아가씨 남들보고 둘만 낳으라고 야기했지만 아줌마 덕담인지 악담인지 그 덕분에 시집가서 순풍 순풍 잘도 낳아 4명이란다요 / 그때 그 아가씨는 60대 할매가 되었고 아이는 엄마 아빠가 되었을 텐데 급변하는 세상 맞춰 가기가 힘드네유 이제는 마음대로 낳아도 됩니다 그러고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 콤돔은 1회용 한번 사용하고 버려야 하지만 그 시절엔 물자가 귀한지라 한번 쓰고 씻어서 말렸다가 다음에 다시 쓰려구 방안 아랫목에 설치된 헷대(옷걸이) 줄에 매달아 놓는데 달아서 빵구가 날때까지 사용하지요 그땐 콤돔 한통 사면 평생 쓸거다유 / 그땐 동네 이장댁에 가면 판매용 콤돔이 항상 있었는데 철딱서니 없는 이장 아들은 그것이 풍선인줄 알고 크게 불어서 안터진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는데 (콘돔이 질겨서 잘 터지지는 않지) 그것을 학교에 가져와서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면 여선생님은 기겁을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