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술에 친구를 담아♧
어느날 살며시
한곁에 허허로운 바람
심연에 피워올라
재울 수 없어 분위기 있는
아늑한 창가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마음속에 거미줄로 얽어놓은
풀리지 않는 엉킴도
마주보고 토해내며
한잔 술에 한겹을
또 한잔 술에 한겹씩
풀어 봅니다.
마음을 비우며
얘기 꽃 피울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잠시 마음을 모아
떠올려 보며 상념속에
잠기웁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마주앉아
술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그려봅니다.
그리고 어느날
누군가 전화해서
마주하고 술 한잔 할 수
있니 하는 친구도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내가 힘겨울때 마주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있음도 행복이지만
내게 힘겨움 떨어놓고
나올 수 있는 친구있음
더욱 더 큰 행복이라
생각되기에
이제는 마음의 그릇을
한 자락을 비워 놓아야겠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마주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니 하며
전화할 때 "그래"하며
반갑게 맞기 위해서...
마음 한자락은
비워 놓으렵니다.
♡♡♡♡♡♡♡
친구는 차가운 술을 나눈 사이
친구는 뜨거운 눈물을 나눈 사이
친구는 무거운 주먹을 나눈 사이
친구는 즐거운 추억을 나눈 사이
친 구!!
이 세상을 함께 나누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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