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은 암세포 억제…쑥 등 봄나물도 항암효과 탁월…쌈으로 즐겨먹는 머위는 신진대사 촉진
‘그밥에 그나물’ 이란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들의 집단을 낮게 평가하는 말이지만 웰빙식을 중요시 여기는 이 시대에서는 의미가 달라질수 있다.
‘그 밥’이 현미 잡곡밥이고, ‘그 나물’이 봄나물이라면 더욱 그렇다. 몸에 좋은 현미 잡곡밥에 봄나물 반찬은 그야말로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저칼로리 건강식이기 때문이다.
‘잡곡밥에 봄나물’은 암 세포가 싫어하는 식단이기도 하다. 잡곡밥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특히 수수와 조, 기장의 추출물은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의 기운을 불어주는 봄나물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나물들이 많이 있다.
활기찬 봄의 기운을 넣어주는 동시에 항암 효과도 기대해볼수 있는 봄나물 5가지를 소개한다.
여성에게 좋은 봄쑥
쑥은 3월을 대표하는 봄나물로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는데 쑥 한 접시(약 80g)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A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쑥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 쑥에 함유된 요모긴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며, 아르테미시닌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성분이다. 특히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이면서 항암효과도 인정받고 있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또한 쑥은 아랫배가 차거나 각종 부인과 질환이 있는 여성들에게도 좋은 나물이다.
쑥국으로 먹거나 밀가루에 묻혀 만든 쑥버무리를 간식으로 이용하면 좋으며, 봄철에 쑥을 뜯어다가 말려두면 오랫동안 먹을수 있다.
유럽이 인정한 머위
봄이 되면 쌉싸래한 맛에 쌈으로 즐겨먹는 머위, 이 머위에는 칼슘이 100g당 718㎎이나 들어있고 비타민 A와 C도 다량 함유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머위는 유럽에서는 탁월한 항암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치료 의사인 알프레트 포겔 박사는 여러해동안 머위 추출물을 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항암효과를 나타냈다며 “머위야말로 독성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식물”이라고 했다.
머위는 살짝 대쳐서 쌈을 싸먹거나 무쳐 먹으면 좋다. 차를 만들어 마실려면 뿌리 말린 것을 하루 10~15g씩 달여서 스트레스나 속이 안 좋을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쓴맛의 씀바귀
씀바귀는 특유의 쓴 맛때문에 젊은층에서는 잘 먹지 않는 나물이다. 하지만 이른 봄에 먹는 씀바귀는 그해 더위를 타지 않게 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씀바귀는 최근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물이다. 원광대학교 인체과학연구소 정동명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씀바귀에 들어있는 알리파틱이라는 성분은 항암작용을 하며, 씀바귀의 추출물이 토코페롤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가 5배,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씀바귀는 젖은 신문지에 싸서 봉지에 넣고 공기를 불어 넣어 냉장보관하면 오래도록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
톡쏘는 매운 맛 달래
톡 쏘는 매운맛이 있어 ‘작은 마늘’이라 불린 달래에는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뿐 아니라 비타민A, B1, B2, C, 니아신 등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다.
‘작은 마늘’인 달래는 마늘의 대표적인 항암성분인 알리신 성분이 들어있어 항암,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당나라 명의 진장기가 쓴 ‘본초습유’에는 “달래가 암과 종양을 다스린다”고 적혀있으며, 민간에서는 달래를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온다 하여 불면증 치료에 사용하기도 했다.
달래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열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되도록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피곤한 직장인에게 좋은 두릅
몸에 활력을 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두릅은 춘곤증에 좋은 대표 봄나물이다. 산나물로는 드물게 단백질이 많으며, 비타민B1과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항상 긴장상태에 있는 직장인에게 좋다.
두릅에는 사포닌과 비타민 C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암 유발 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가 있다. 또한 두릅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당 강하 및 혈중지질 저하 효과가 있어 당뇨예방에도 좋다.
두릅은 생으로 먹으면 자칫 위가 상할수 있어 살짝 데쳐 숙회로 먹는 것이 좋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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