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에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출처: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관련
'좋은글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이 행복해지는 열 단어 > (0) | 2017.03.29 |
---|---|
좋은 생각만 가지고 사세요 (0) | 2017.03.28 |
나를 행복하게 하는 10가지 인생 덕목> (0) | 2017.03.27 |
산다는 것은 만난다는 것입니다 (0) | 2017.03.25 |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0) | 2017.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