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방

[스크랩] 30강-맺음 강의(지난 1년을 마무리하며)

고재순 2012. 12. 7. 09:32

 

소박한 미래를 위한 농부학교

(2012. 2. 11 ~ 11. 14)

 

............................................................................................................................

 

30강

 맺음 강의

(지난 1년을 마무리하며)

2012. 11. 17

변현단 선생님

 

1. 집지을 때의 고려사항들

2.자급농사와 자립생활

3.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돈벌이, 어떻게 할 것인가

4. 협동조합

5.질의 응답

 

 ............................................................................................................................

 

 

 

 

텃밭 둘러보기

 

먼저 오전에 텃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배추와 무,쑥갓등이 잘 자라주고 계십니다.

다음 주가 되면 나눔할 예정이구요~

 

 

비닐하우스 안.

갈무리한 작물들을 채종하기 위해 건조하고 있기도 하고

이미 건조한 씨앗들은 망에 담아 달아두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종강을 맞았습니다.

그간 형편상 자주 얼굴을 못보여주셨던 동기분 몇분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농부학교 특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일일히 출석호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강의시작!

착한 콤플렉스, 대안학교, 소통 인맥 관계 등등

원론적 들어가기 말씀을 해주셨으나 강의록으로 정리하긴 역부족

패쓰하고 갑니다^^;;

 

 

 

 

 

 

1

집지을 때의 고려사항들

 

1

농가인가, 전원주택인가

지을 집이 농가인지, 전원주택인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두 집은 서로 공간과 구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집의 향向도 무조건 남향일 필요는 없습니다.

전원주택일 경우 낮에 집에서 주로 머물며 생활을 하기 때문에 남향이 좋지만,

농가일 경우엔 대부분 해가 뜨면 논밭에 나가 일하다 해가 질 무렵 집에 들어오기 때문에

반드시 남향일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저는 공동경작으로 논 6마지기, 밭 3~400평 농사를 짓고

산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채취해다 먹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저장을 위한 창고도 넓어야 하고, 작업용 창고 역시 확보해야 했습니다.

작물의 건조를 위해 넓은 마당도 필요하구요.

 

2

지형적 특성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집에 쓸 재료와 집의 구조 등이 결정됩니다.

 

3

가족 구성원의 특징 고려

가족 구성에 따라 방의 갯수와 거실면적 등이 결정됩니다.

 

4

에너지 효율성(비용의 문제)

집을 짓기 전 전통한옥이나 민가(북방형, 남방형)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화목 보일러의 경우 보일러 값만 500만원 정도하고

통나무를 통째로 써야하기 때문에 나무값도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생태적으로도 산림의 지나친 훼손 등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1) 벽난로와 구들을 겸용해서 사용합니다.

(2) 습하고 탁한 기운을 내보낼 수 있도록 통풍이 중요합니다.

(3) 곡물을 널어두고 씨앗과 각종 세탁물을 걸어두어 자연의 힘으로 건조될 수 있도록

반드시 툇마루를 두어야 합니다.

(4) 집이 작아야 합니다.

3평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분 정도만 구들을 때면 하루종일 따뜻합니다.

(5) 빗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지하수 오염과 고갈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므로, 수도가 가장 적합합니다.

관정을 파고 정화조를 설치하는 것은 또다른 착취와 오염의 행위이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해야 하고 생태화장실 등의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가장 생태적인 에너지 모델 가운데 하나가,

부뚜막형 아궁이를 설치해 밥짓기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고,

그 부엌 한켠에서 데운 물로 세수와 목욕을 하며

집 바깥에는 생태화장실을 만드는 것입니다.

 

5

시간과 노동

손수 집을 짓겠다고 할 경우

단순히 집을 짓는 단순히 공사기간만 생각하는 단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선 안됩니다.

너무너무 힘이 들고, 집을 짓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 때문입니다.

가진 돈이 아예 없다면 모를까요...^^

3~5평 정도의 정자는 비용도 적게 드는데다(약 200만원) 힘도 적게 들어 직접 지어볼 만 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는, 건축신고조차 필요없고 세금도 낼 필요없는,

5평 농막규모의 집도 고려해봄직 합니다.

 

 

 

 

 

총 비용이 5,500만원 정도 들었다는 변쌤 집 공사비 내역서

 

 

 

 

  

 

 

2

자급 농사와 자립 생활

 

자족, 자급, 자립

자족이란 있는 그대로에 대해 만족하는 것, 하늘과 땅의 뜻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가뭄이 들면 드는대로, 홍수가 나면 나는대로 만족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족의 철학이 바탕이 된 연후에야 자급과 자립이 이루어집니다.

 

1

곡식 농사

쌀농사의 경우 1마지기(200평) 기준으로 했을 때

2가마~최대3가마(무농약,무화학비료,무퇴비,손모), 최대 6가마(화학비료 듬뿍 줄 경우)가 나옵니다.

밭벼의 경우는 1마지기당 1가마 정도가 나옵니다.

동지 전에 쟁기질을 해주면 잡초씨앗과 벼 그루터기가 제거되고 익균해균이 자정작용을 하게 됩니다.

모내기할 때 트랙터는 인원과 논의 규모에 따라 결정합니다.

1마지기 기준, 초보가족 3인이면 손모내기로 할 경우 1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6마지기 기준, 모판이 6만원, 콤바인+트랙터 10만원 등 대략 1마지기 당 14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대략 계산해 봤을 때 논 2마지기 정도의 농사는 지어야

2~3인 가족이 자급하고 약간의 나눔을 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와 감자 등으로 쌀밥을 대신하고,

돼지감자는 2월까지 안캐고 놔둔 채로 먹고싶을 때마다 캐서 먹으면 됩니다.

(감자는 건조한 마루 아래에 짚을 깐 다음 감자를 놓고 다시 짚을 덮어주면 됩니다)

 

2

잡곡 농사

대표적인 잡곡으로는 수수,콩,조,기장이 있는데

콩은 땅을 너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따로 터를 잡아 농사짓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3

김치류

열무나 얼갈이 무,배추,무 등을 심는 데 약 10평 정도면 됩니다.

 

4

양념류

마늘, 양파, 고추(생강) 등이 있는데, 고구마,땅콩,고추를 캔 후에 마늘과 양파를 심습니다.

고추는 100평 정도 농사를 짓더라도 아주 적은 양 밖에 먹을 수 없으므로

저의 경우엔 품앗이를 통해 고추를 얻고 있습니다.

(곡성, 남자 기준: 단순 초보의 경우 품앗이 일당 3~5만원)

참고로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고추의 경우 종묘상의 종자는 대부분 몬산토 종자입니다. 

 

5

기름류

들깨,참깨, 아주까리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주까리는 조금 심어도 수확량이 많고,

기름 맛도 좋은데다 비등점도 높아

튀김요리 시 음식이 잘 안타는 등 아주 훌륭한 작물입니다.

현미를 먹으면 기름을 충분히 섭취하는 셈이므로, 굳이 기름을 짜서 먹을 필요까진 없습니다.

유채씨도 아주 좋습니다.

 

6

채소류

부추,시금치,가지,오이,당근,호박 등이 있습니다.

 

※결론※

대체 작물과 채취해 먹을 것 등을 포함해 다방면으로 많이 알아야 최소한의 면적의 농사를 제대로 짓게 됩니다.

아는 것이 힘!!!

 

7

산지형, 평지형 농사

산지에서 농사를 지을 경우 일조량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논농사의 경우 원활한 물공급이야말로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의 적기적량 공급 여부에 따라 제초와 풀관리는 물론 작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평지형 농사는 주로 논농사 위주가 많습니다.

 

결론

먼저 농업인이 될 것인가? 순수한 농부가 될 것인가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자급자립을 지향한다해도

도시에 있는 가족,친척 등 최소한 몇명의 기본 먹거리엔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급자립+α형 농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의 정신을 갖고 산다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자신이 소박하게 먹을 양을 계산하고, 남는다 생각이 들면 지인이나 부모, 친척, 이웃 등 필요한 곳에 나눔합니다.

그러고도 남는 것은 판매하시면 됩니다.

이런 관점을 확대하여 마을 공동체 단위로 고민해 보면 더 좋겠습니다.

 

 

 

 

 

 

 

 

3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돈벌이,

어떻게 할 것인가

 

1

장바구니 판매

스스로 지은 농사 작물로 장바구니(꾸러미)를 꾸려 판매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 특작물 농사를 지어 팔아도 좋은데요,

곡성의 경우 죽순을 팔면 한달 생활비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대나무가 많은 곳에서는 차농사를 지어 (실험삼아 재미삼아) 죽노차를 만들어 판매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판매방식은 인터넷 직거래 방식, 장터 직거래 방식, 작목반 거래방식이 있겠습니다.

 

2

품팔이

품팔이로 한달 기준 100만원 이하의 벌이가 가능합니다.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1주일 내내 일하는 건 아주 힘이 듭니다.

전문기술 일당은 12만원, 단순 노력 일당은 8만원 정도,

남성인데 여성이 하는 힘안드는 일 등을 하면 일당 5만원 정도 합니다.

곡성 기준 여성노임은 3-7만원

7만원-석축쌓기 등 힘써야하는 여성잡부 일당, 5만원-과일수확,

4만원이 여성 평균 일당(남원의 경우는 3만원-남원이 곡성보다 쌈)

 

3

공공 근로, 벌목, 산불 요원 등

일당 5만원 정도 합니다.

 

4

컴퓨터 등 전문기술

학교나 공공기관 등의 사무실에서 강의할 경우, 시간당 3만원.

할머니 한글교실의 경우는 시간당 1.2만원 정도의 벌이가 가능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품팔이는 대체적으로 수요가 많아,

대략 한달 50만원 정도의 벌이가 가능한 실정입니다.

 

5

대안학교

상근직의 경우 월급이 120만원 가량 되고

비상근, 임시직인 경우 시급이 1.5만원 정도 합니다.

 

6

기타

귀농시 300평 이상의 농지원부를 즉시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은 직접 농사를 짓지않고 논 임대차 계약서만 있어도 되나

까다로운 지자체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실제 경작도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역의료보험의 경우 농촌 거주시 24%, 농사지을 경우 26% 감면이 돼서

직장 의료보험조합과 비슷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4

협동 조합

 

1

원칙 및 주요내용

사회적 기업의 정관 몇 조항만 바꾸면 사회적 협동조합이 됩니다.

현재 정부차원의 지원 우선순위도 협동조합으로 바뀌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주요한 원칙과 내용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조합원 중심

2.공동소유

3.출자 총액의 제한은 없고, 1인의 출자 상한비율은 30%

4.1인 1표제(과반수 이상 표결)

5.공직자 선거 관여금지(정치적 중립)-특정인 당선,비당선 영향력 행사 및 발언 금지

6.설립 구성원 수: 5인 이상(예전: 300인 이상)

7.절차: 정관 작성-창립총회-주사무소 소재지 기재 후 시도지사에 신고

(제출서류: 정관, 사업계획서, 이사감사 선임계, 설립에 관한 사항, 출자금 납입 증명서, 임원명부, 발기인 명부, 창립총회 의사록)

8.창립총회: 출석자 2/3이상 찬성으로 성립

9.조합원 교육 및 상담, 훈련방법, 조합원 상호간의 협력 등을 정관에 규정

10.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기여 규정

11.운영의 공개

12.법적 적립금: 매 회계년도 이익금의 1/10은 법정 적립금

13.법인세가 면세되고 지자체의 각종 지원 예정

 

예) 남원 자활수급자 협동조합

기계 기구 등(벌목용구, 흙벽돌 제작 용구..) 공동구매,

강사 초빙해 배워가며 집짓기 등 활동함

 

<끝>

 

 

한해 동안 물불 안가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고 학생들을 이끌어주신

변현단 선생님과 그 밖의 훌륭하신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동기생 여러분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지역을 살리는 협동조합 만들기 7단계

한살림

 

< 책보러 가시기 >

 

 

  

 

 

 

새로 찾아주신 분들

 

  

 

 

 

 

출처 : 연두자립마을
글쓴이 : HowLiveHowLove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