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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효능

고재순 2017. 6. 21. 10:24

 

우리나라 각지의 양지 바르고 건조한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박주가리'는
열매가 익어서 껍질이 벌어지면
쪼개진 바가지 모양이라 '박쪼가리'→'박주가리'로
불린다고 합니다.

 

 

박주가리는 새박덩굴이라고도 부르고
박조가리, 노아등(老鴉藤), 뢰과(賴瓜), 비래학, 학광표 등의 이명도 있습니다.
산과 들, 길가에 절로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로
뿌리가 기면서 뻗고 거기서 새싹이 나와 번식하며
한 장소에 정착하여 큰 무리를 만듭니다.
줄기는 다른 풀이나 나무를 기어오르면서
3m정도 자라고, 몸에 상처가 나면 흰즙이 나옵니다..

 

박주가리의 잎과 줄기에서 나오는 햐얀 유액은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유액으로 사마귀를 제거하는데 사용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박주가리의 영어 이름도 'Milkweed'라고 합니다.

 

 

 

박주가리의 잎은 하트모양이며 ​마디마다 2장씩 마주나고
잎은 부드럽고 뒷면은 분청색이며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연보랏빛꽃이 10여 송이 뭉쳐핍니다.
얕은 종모양의 꽃은 끝이 다섯갈래 별모양으로
갈라지며 안쪽에 잔털이 있습니다.​

 

 

 

 

 

박주가리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지만
흰즙 속에 경련을 일으키는 독성분이 있으므로
데쳐서 잘 우려낸 후 먹어야 합니다.
박주가리의 덜 익은 씨도 먹을 수 있습니다.
덜 익은 열매는 먹을 만해서 허기를 채워 주기도 했습니다.

 

 

 

박주가리는 늦가을에 코투리털이 밤색의 까만 알맹이와 함께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열매 겉에는 돌기가 나 있고
안에는 비단실 같은 하얀 솜털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이 솜털에 씨앗이 달려 있습니다.
그 씨앗이 바람을 타고 먼 여행을 떠납니다.
그래서 꽃말이 마치 씨앗이 바람을 타고 떠나는 여행처럼 '먼 여행'이라고 하지요.

 

 

 

씨를 "라마자"라하며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씨를 모아서 씁니다.
박주가리의 씨는 남자의 성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하며
옛부터 자양강장, 강정약으로 쓰였고 뿌리, 열매, 잎은
백전풍·백선·약정·강장 등의 약으로 쓰인답니다.

 

 ◐ 활용 방법

*잎과 씨를 말려서 가루를 낸 후 1회 2 - 3 g 정도를
   마시면 강정제로서 효과를 발휘한다.《본초비요》

*줄기나 잎을 자를 때 흘러나오는 흰 유액을 손등의
   사마귀 난데 상처를 내고 바르면 사마귀가 떨어진다.

*뱀이나 거미 등에 물린 데나 종기 등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중의묘방》

*손가락 등의 칼로 베인 상처에는 씨에 달려 있는 흰 명주실 같은
   털을 붙이면 출혈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경험방》

 

 

박주가리주
재료 : 잎 180g (말린 것 150g), 설탕 300g, 소주 1.8L

 

담그는 법
① 잎은 3cm 크기로 썰어 물에 살짝 씻은 다음 물기를 없애고 용기에 넣는다.
②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약 2개월 정도 보관한다.
③ 찌꺼기는 걸러내고 설탕을 넣어 잘 섞은 후 술은 병에 옮겨 담는다.
④ 박주가리주를 담글 때 구기자, 산약을 첨가하면 효과가 더 뛰어나다.

복용방법 : 하루 2~3회 (소주잔으로 한 잔씩) 공복에 마신다.

 

효 능 : 강정, 이뇨, 피로회복, 양신, 보신, 정력보강에 효과가 있다.

씨앗이나 잎으로 담구면 독특한 향기와 약간 독한 맛이 감도는
황갈색 약용주가 되는데 자양 강정, 강장, 음위, 성욕증진에 좋으므로
부부가 잠자기 전 한 두잔씩 나눠 마시면 더욱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