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방

치아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 '이렇게' 대처해야

고재순 2017. 7. 14. 10:40

여름에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이에 따라 예기치 않게 얼굴이나 치아 쪽 외상을 입는 경우도 많아진다. 얼굴에 심한 부상을 당하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질 수 있는데, 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헬스조선]과격한 운동을 하다 치아가 빠지면 우유에 넣어 1시간 이내에 치과로 가야 한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헬스조선]과격한 운동을 하다 치아가 빠지면 우유에 넣어 1시간 이내에 치과로 가야 한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스포츠 활동 중 잘 다쳐… 20대 젊은 층 특히 주의

과거에는 얼굴·치아 쪽 외상(外傷)​이 주로 교통사고, 폭력, 추락 등에 의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레저를 즐기다 다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에서 7년간(2010~2016년) 치아 외상 환자 693명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 활동 중 손상(413명)이 교통사고 등 기타 원인(280명)보다 1.5배 많았다. 손상 종류를 세부적으로 보면 ‘교합변화 및 저작장애’ 21%, ‘턱관절 탈구, 개구장애’ 20%, ‘안면 열조직 열상’ 16%, ‘치아파절, 치아탈구’ 15%, ‘치조골 골절’ 14%, ‘턱뼈, 턱관절 골절’ 13% 순이었다. 연령대로 봤을 때는 스포츠 손상의 경우 환자 나이가 평균 26세였고, 교통사고 등 기타 원인의 경우는 평균 39세였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치과병원 보철과 이성복 교수(스포츠치의학회장)는 “20대 중반에서 스포츠 손상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스포츠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이기도 하지만 젊음을 과신해 보호 장치 없이 과격한 운동을 즐기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상을 최소화하는 예방적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

얼굴에 입은 외상은 가벼워 보여도 치아·안면골·턱뼈가 손상됐을 위험이 있다. 이때 초기에 정확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 통증 등 복합적인 문제로 악화될 수 있다. 이성복 교수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한 달 뒤 염증이 발생하거나 금이 간 치아가 심해져 음식을 먹을 때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일단 외상을 입으면 예방적 차원에서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외상 예방을 위해 신체적 접촉이 많은 운동이나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운동을 할 때는 구강보호장치인 ‘마우스가드(mouth guard)'를 쓰는 게 좋다. 이성복 교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 체육수업이나 운동부 활동에서 마우스가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여가 생활로 즐기는 스포츠 활동 시에도 적극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됐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다"며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마우스가드를 적극적으로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얼굴·치아에 외상 입었을 때 대처법

· 구강 내 출혈부터 제거한 후 지혈하고 호흡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한다.

· 치아가 완전히 부러졌으면 신경이 노출되어 심한 통증이 생기므로 즉시 응급 처치가 가능한 치과로 간다.

· 빠진 치아는 보존액(전용 보존액, 저지방 우유, 일반 우유, 스포츠 음료, 음료수 순서로 추천)에 넣어 1시간 이내로 치과로 간다.

· 치아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었다고 무리하게 털어내는 경우 치아의 뿌리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한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