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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 시 꼭 지켜야 할 5가지 안전수칙

고재순 2017. 9. 8. 10:34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다. 단풍이 우거진 산길을 오르며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대표적 아웃도어 활동이다. 하지만 섣불리 산을 올랐다 사고를 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산을 오르기 전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하루 8시간 이상 산행하지 않도록 하며, 긴 옷차림으로 야생벌레들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즐거운 가을 산행을 위한 몇 가지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1.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하산 시간은 짧게



등산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전에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낭에는 꼭 필요한 것들만 챙기고 양손에는 가급적 물건을 들지 않아야 한다. 배낭이 무거우면 산을 오르내릴 때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된다. 특히 하산할 때는 이미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신체 부위에 충격이 쉽게 가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배낭을 가볍게 해 무릎 등에 하중이 덜 가해지도록 해야 한다.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신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2. 일정한 속도 유지, 규칙적 휴식



산행은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야외활동이기 때문에 산에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다. 산을 오를 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고 디딜 곳을 잘 살피면서 걷는다.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산행 초반에는 15~20분 정도 걷고 나서 휴식을 취해주고, 차츰 30분~1시간 산행 후 10분간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보폭을 좁게 하고 산을 오를 때보다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3. 자신의 위치 확인하기

처음 오르는 산이라면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지도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등산로마다 위치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중간중간 확인하며 오르면 더욱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은 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하산 시간을 늦게 잡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방수 능력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해 하산 시 낙상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대비하자.

4. 3대 열성 질환 피하기 위한 긴 옷 착용

가을 산행을 많이 하는 9~11월은 '3대 열성 질환'인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다. 세 질병 모두 들쥐 등 야외활동 중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산을 오를 때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다. 산행 중 벌이나 뱀 등이 나타나면 절대 먼저 공격하지 말아야 하며, 벌레에 물렸을 땐 즉시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또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벌떼가 꼬일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기상변화에 대처

등산 중 급작스러운 기상 이변으로 큰 비를 만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하산하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땐 높은 지대로 피신하는 것이 좋다. 물살이 거센 계곡은 절대 건너지 않도록 하고, 능선을 따라 오르도록 한다. 피신 후 집중호우가 계속될 때는 무리하게 하산하지 말고 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놓으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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