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정월대보름 나물 종류...

고재순 2018. 2. 22. 11:19

 

예로 부터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는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 이명주를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곡밥=쌀, 보리, 조, 콩, 기장의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지은 밥.

약식에 들어가는 잣, 대추, 밤 등은 당시 평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대신 오곡밥을 지어먹게 된 데서 유래하고 있다.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특히 이 날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삼국유사>권제1 사금갑조에 보면 신라 제 21대 소지왕이 천천정에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왕을 깨닫게 했다.

그래서 보름날 까마귀를 위하여 제사를 지내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정월대보름을 「까마귀 제삿날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전한다.


복쌈은 대보름날에 취나물이나 배추 잎, 혹은 김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말한다.

복쌈은 여러 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온다고 전한다.

취나물을 볶고 김을 구워 취나물과 김으로 오곡밥을 싸서 먹는다.

쌈을 먹으면 부(富)를 쌈 싸듯이 모을 수 있다는 풍습에서 나왔다고 한다.

개성 등지에서는 들깻잎으로 싸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

 

귀밝이술은 동국세시기에는 보면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대보름날 아침에 웃어른께 데우지 않은 청주를 드시게 하여

귀가 밝아지길 바라며 또한 일 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하였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명주)'라고 한다.

또 아침에 가족이 한데 모여 웃어른이 한 잔씩 따라주는 풍습이 있었다.

 

진채식=진채란 ‘묵은 나물’을 뜻한다.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박고지·말린가지·말린버섯·고사리·고비·도라지·

시래기·고구마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먹는 풍습은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다.

이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부럼=잣, 호두, 밤, 은행 등을 깨무는 것을 부럼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지만 노인들은

이가 단단하지 못하므로 몇 개만 깨문다.

여러 번 깨물지 말고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럼을 깨물면 일 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껍질 째 깨물면서 ‘일년 열두달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뾰루지 하나 나지 맙시사’ 하고 축원을 했다.

부럼은 부스럼에서 온 말로, 부럼 깨무는 풍습을

 ‘고치지방(이를 단단히 하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첫번째 나물 : 콩나물

▶ 콩나물은 줄기가 희고 짤막하고 통 통하면서 잔뿌리가 없는 것이 맛이 있고 좋다.
먼저 벌레 먹은 부분과 뿌리 부분을 떼낸 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물 5큰술과 소금 약간을 넣어 삶는다.
삶을 때는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끓인다. 절대로 도중에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한다.
이유는 도중에 뚜껑을 열면 콩 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 냄비뚜껑사이로 김이 나기 시작하고 콩나물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면 익기 시작하는 증거다.
불을 끄고 냄비 뚜껑을 열어 콩나물을 건져서
소쿠리에 담아 한 김을 빼며 물기도 뺀다.
▶ 콩나물이 뜨거울 때에 그릇에 담고 먼저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나물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깨소금을 넣어 양념한다.
▶ 콩나물 무친 것을 접시에 담고 실고추, 통 깨를 조금씩 뿌리면
한결 깔끔하고 먹음 직스럽다.

두번째 나물 : 도라지 나물


▶ 도라지는 소금으로 주물러 씻어 헹군 후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다.
▶ 도라지는 길이 6cm, 폭 0.3cm 되게 ᑩ! 5;은 후 굵은 소금을 넣고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쓴맛을 뺀다.
▶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도라지와 비슷한 굵기로 채 썬다.
▶ 풋고추는 꼭지를 떼고 씻어 반 갈라 씨를 턴 후, 도라지, 당근과 같이 채 썬다.
▶ 도라지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부드럽게 데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양념을 한다.
▶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도라지를 넣어 볶다가
양지국물을 넣어 부드럽게 볶는다.
도라지가 거의 익으면 준비한 당근, 풋고추를 마저 넣어
불을 약하게 한 후 뚜껑을 잠시 덮어 두어 익힌다.
▶ 재료가 알맞게 익으면 다진 파를 넣어 골고루 뒤적인 후
소금으로 간하고 깨소금,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 요리가 끝나면 그릇에 담아 상에 낸다.

세번째 나물 : 고사리 나물

▶ 불린 고사리는 삶은 후 물을 갈아 주면서 2~3일간 물 에서
충분히 우려내고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
▶ 불린 고사리를 억센 줄기는 들어내고 4~5cm 길이로 자른다.
▶ 자른 고사리에 준비한 양념장으로 양념을 한다.
▶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사리를 넣어 볶는다.
볶다가 육수 3큰술을 넣어 뜸을 들이면서 볶는다.
▶ 불을 약하게 한 후 뚜껑을 잠시 덮어두어 익힌다.
▶ 고사리 무친 것을 접시에 담고 통 깨를 조금 뿌리면 한결 깔끔하고 먹음 직스럽다.

네번째 나물 : 취나물

▶ 집 간장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잘 섞어서 양념을 만든다.
▶ 준비한 취나물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놓는다.
▶ 준비한 취나물을 준비한 양념을 넣어 손끝으로 조물조물 무친다.
▶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취나물을 넣어 잠시 볶는다.
▶ 볶다가 준비한 육수1/3컵을 냄비 가장자리에 돌려 붓고
뚜껑을 덮어 뜸들이듯이 푹 익힌다.
▶ 익힌 취나물을 접시에 담고 통 깨를 얹어 상에 낸다 .

다섯번째 나물 : 무나물

▶ 무는 너무 가늘게 채 썰면 볶는 도중 부러져 음식이 지저분해지므로
약간 굵게 채 써는 것이 좋다.
▶ 붉은 고추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어 길게 반 갈라 씨를 털어낸 다음,
안쪽이 위로 오게 펴 놓고 곱게 채 썬다.
▶ 우묵한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뜨거워지면 무를 넣어 볶는다.
▶ 기름이 무에 스며들면 물을 1/4컵 붓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부드럽게 익는다.
▶ 무가 투명하게 익으면 준비한 생강 즙과 고추! 채 썬 것, 다진 파, 다진 마늘,
생강 즙, 깨소금을 넣고, 소금간을 한 후 골고루 뒤적이면서 잠깐 더 볶는다.
▶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려 풍미를 살린다.
▶ 요리가 완성되면 접시에 담아 상에 낸다.

여섯번째 나물 : 시래기 나물

▶ 시래기는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짜고 5~6cm 길이로 썬다.
▶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구어지면 준비한 시래기를 넣어
센 불에서 볶아 기름이 골고루 스며들게 한다.
▶ 들기름이 어우러진 시래기에 집 간장과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불을 줄여 부드럽게 볶는다.
▶ 다음에 참기름, 깨소금, 설탕을 넣고 살짝 볶는다.
간을 보아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춘다.
▶ 요리가 끝난 시래기나물을 접시에 담고 실고추와 통 깨를 얹어 상에 낸다.

일곱번째 나물 : 고구마순 나물

▶ 고구마 순은 줄기를 꺽 어 밑으로 당기면서
붉은빛의 껍질을 벗기고 껍질과 잎은 버린다.
▶ 싱싱한 조갯살을 구입하여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
▶ 양파는 겉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반으로 잘라서 ? 〈챨?채 썰어둔다.
▶ 붉은 고추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어 길게 반 ? Ⅶ?씨를 털어낸 다음,
안쪽이 위로 오게 펴 놓고 가늘게 채를 썰어둔다.
▶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눌러 짠 후 4~5cm 길이로 자른다.
▶ 물기를 짠 고구마 순을 그릇에 담고서 국 간장과
다진 파,다진 마늘을 분량대로 넣고 조물조물 손끝으로 무친다.
▶ 팬에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고구마 순과
조갯살, 양파, 붉은 고추를 넣어 볶다가 밀가루 1/2큰술을 넣고
걸쭉하고 윤기 나게 볶는다.
▶ 마지막으로 깨소금, 참기름을 넣은 후, 간이 배도록 뚜껑을 덮어 잠시 익힌다.
▶ 요리가 끝난 고구마 순 나물을 접시에 담아 상에 낸다.

여덜번째 나물 : 호박고지 나물

▶ 애호박 말린 것을 물에 가볍게 씻어 먼지를 없앤 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쯤 지나면 부드러워지는데,
너무 따뜻한 물에 불리면 여려서 풀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 쇠고기는 얇게 저며서 사방 2cm 네모지게 썰어서
분량의 진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고 양념해 둔다.
▶ 호박고지가 부드럽게 불려졌으면 건져서 물? 綬?꼭 짠다.
▶ 물기를 짠 호박고지를 그릇에 담아 참기름과 깨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해 둔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고기를 넣어 볶는다.
기름이 뜨거워진 후 고기를 넣고 볶아야 팬에 붙지 않는다.
▶ 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양념해둔 호박고지를 넣어 함께 볶는다.
▶ 고기와 호박이 어우러지게 볶아졌으면 육수 1/4컵을
팬 가장자리로 조금씩 돌려 붓고서 부드럽게 볶는다.
또는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꼭 덮어 뜸들이듯이
잠시 두면 호박이 부드러워지면서 간도 잘된다.
▶ 간이 폭 배고 부드럽게 볶아진 호박 고지나물을 접시에 소복이 담고,
실고추는 3cm 길이로 잘라서 조금 얹어 상에 낸다.

아홉번째 나물 : 가지고지 나물

▶ 가지 말린 것을 물에 가볍게 씻어 먼지를 없앤 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쯤 지나면 부드러워지는데,
너무 따뜻한 물에 불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가지고지가 부드럽게 불려졌으면 건져서 물기를 꼭 짠다.
▶ 물기를 짠 가지고지를 그릇에 담아 분량의 다진 파, 다진 마늘, 집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해 둔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가지를 넣어 볶는다.
▶ 가지가 양념과 어우러지게 볶아졌으면
육수1/4컵을 팬 가장자리로 조금씩 돌려 붓고서 부드럽게 볶는다.
또는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꼭 덮어 뜸들이듯이
잠시 두면 가지가 부드러워지면서 간도 잘된다.
▶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어 볶아 간이 폭 배고
부드럽게 볶아진 가지고지나물을 접시에 소복이 담고,
실고추는 3cm 길이로 잘라서 조금 얹어 상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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