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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날의 기원과 보양식(삼계탕,보신탕)

고재순 2018. 7. 17. 09:47

? 복날의 기원과 보양식(삼계탕,보신탕)


내일 7월 17일은 제헌절이면서 3번의 복날 중 첫번째인 초복에 해당하는 날이기도 하다.

복날이란 말에서 ‘복’은 한자로 엎드릴 복(伏)을 쓰는데, 세간에서는 ‘사람이 개를 만나는 날’이니 보신탕을 즐기는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음양오행설과 관련이 깊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오행(火, 水, 木, 金, 土)의 기운 중에서 여름은 화(火)의 기운이, 가을은 금(金)의 기운이 각각 강한 계절이라 한다.

이 중 복은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어 여름의 불 기운이 승해 가을의 금은 기를 펴지 못하고 엎드려(伏)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기도 하다.

?️삼계탕

개를 먹지 않는 국민이 복날 가장 즐겨먹는 보양식이다.
동의보감에 ‘닭고기는 독이 약간 있으나 허약한 것을 보호하는데 좋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사용이 되지만, 풍이 있는 사람과 뼈에 열이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영양학적으로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불포화지방산과 리놀레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기력회복, 암 예방, 순환기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삼계탕은 약제가 들어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조리법을 달리하여야 한다.

[인삼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는 금지]
닭 껍질과 기름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고 끓이도록 한다. 끓이면서 떠오르는 기름도 걷어내도록 하며 열과 기를 올려주는 인삼은 넣지 않고 끓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 많은 사람의 경우에 황기 추가]
삼계탕의 주재료인 인삼과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원기를 돋워주고, 부재료인 대추, 마늘, 찹쌀 등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진액을 보충해 준다. 이때 피부 기능을 강화하면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막아주는 황기를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이 약한 경우에는 찹쌀과 마늘 넉넉히]
마늘과 찹쌀을 평소보다 좀 넉넉히 넣어 푹 끓여 먹는다면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찹쌀은 소화기능을 도와 준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세가 있을 때는 오미차 추가]
오미자를 넣어 끓이거나 오미자 우린 물과 함께 먹으면 탈수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더위에 지쳐 입맛 없고 기운 없을 때에는 대나무잎이나 황기 추가]
입맛이 없고 기운이 쳐질 때에는 대나무 잎(20g)이나 미꾸라지를 같이 넣어 푹 고아 먹으면 위장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보충해준다.

?️보신탕

예전부터 우리고유의 음식이었던 개고기가 세계화 물결 속에 혐오식품이 되어 어느새 뒷골목과 산으로 쫓겨났다.
복날 개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복날의 ‘복(伏)’자를 풀어보면 사람(人) 옆에 개(犬)가 있어 복날 개를 먹는 것은 이치에도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동의보감에 ‘개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몸을 데워주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해 기력을 보완해 준다’고 했다.
영양학적으로도 개고기는 사람과 유사한 조직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 된다.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번 여름 자신에게 맞는 보양식으로 건강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