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밥상

차의 성분과 효능

고재순 2019. 2. 24. 07:28
차의 성분과 효능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쓴 동다송(東茶頌)에도 수나라 문제(文帝)가
아직 임금이 되기전 귀신이 자기 뇌를 바꾸는 꿈을 꾸고 그 후부터
앓고 있었는데 한 스님의 말에 따라 차를 마시고 큰 효험이 있어
그 뒤로 부터 쳔하가 차를 마시기를 알게 되었다고 하여 차의
신령스러움 플러스 약용의 호능을 말씀하셨다.

또 그의 동다송에는 천인(天人)과 신선(神仙)사람과 귀신이 다같이
차를 애중함은 차의 됨됨이가 기절(奇絶)함이라 하였고 신농(神農)氏도
차를 식경(食經)에 실었는데 이르기를 차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힘도
있고 마음도 기쁘다고 하여 차가 몸과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또 당나라 유정일(劉貞一)은 차선십덕(茶扇十德)에서 다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들었다.
1.차는 울적한 기분을 흩어지게 한다(以茶散 鬱氣)
2.생기를 나게한다.(養生氣)
3.잠기에서 깨어난다.(除敬心)
4.병을 없앤다.(除病氣)
5.공경심을 나타낸다.(表敬心)
6.예의를 닦게한다.(治禮)
7.몸을 다스리게 한다.(修身)
8.마음을 아름답게 한다.(雅心)
9.맛을 즐긴다(賞味)
10.도리를 생활에 옮긴다.(行道)

여기에서도 우리는 차가 마음과 몸, 양면에 큰 효능이 있다는 것들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초의 선사의 동다송에도 다에는 아홉가지가
있다고 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머리에 이롭고
2.귀가 밝아지고
3.눈이 밝아지고
4.입맛이 더하고
5.술을 깨게 하고
6.피로를 풀며
7.갈증을 멈추게 하며
8.추위를 막으며
9.더위를 물리친다.

 

 

녹차와 카테킨의 놀라운 효능


# “녹차는 좋은 친구이고, 의사 선생님이다.”

# 글 작성 : 최병문 (진단검사 의학과 전문의)


1. 카테킨이란? : 카테킨은 폴리페놀류(polyphenols)중 플라보노이드 (Flavonoids)의 한 형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플라보놀(Flavonol)의 한 형태이다. 플라보놀은 과일, 채소 뿐만 아니라 음료 등에 존재하며 특히 양파에 퀘세틴의 형태로 0.3 mg/g, 녹차에 10∼25 mg/ℓ 포함되어 있다. 카테킨이 함유된 식품은 공통적으로 약간 떫은 맛(탄닌 성분)이 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떫은 맛을 내는 것을 우리는 탄닌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테킨이다. 카테킨은 주로 EC, EGC, ECG, EGCG의 4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EGCG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의학의 시조 염제 신농(神農)이 산천을 다니면서 직접 풀을 맛보아 식용 또는 약용을 결정하는데, 하루는 100가지 풀을 먹다가 독초에 중독되었으나 우연히 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을 먹고 해독되었는데, 그 나뭇잎이 녹차 나무 잎이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차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고 널리 음용 되었다는 것이다.


2. 카테킨 함유 식품 : 카테킨은 녹차의 어린 싹에 200∼340 mg정도가 포함되어 있고, 녹차 1ℓ당 1000mg의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다. 홍차의 경우 폴리페놀의 산화로 함량이 반으로 감소된다. 적포도주에는 270 mg/ℓ가 함유되어 있다. 녹차는 전혀 발효시키지 않은 차이고, 홍차는 완전 발효시킨 차이며, 우롱차는 부분적으로 발효시킨 차다. 우롱차와 홍차 발효의 특이한 점은 미생물이 관여하지 않고 찻잎에 들어 있는 효소에 의해 진행된다는 점이다. 녹차, 홍차 및 우롱차를 만드는 차나무의 품종은 다르지만 같은 차나무과의 어린 잎에서 만들어지므로 차의 성분에 있어서도 동일한 성분이 많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차가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신을 맑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녹차 속의 ‘데아닌’ 성분 덕분이다. 데아닌은 신경안정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3. 카테킨의 효능


최근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녹차의 효능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녹차는 만병통치약이다.”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중년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녹차는 좋은 친구이고, 의사 선생님이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다. 중국에서는 녹차를 의약품으로 사용해 왔고, 고대 희랍에서는 녹차를 감기와 기관지 천식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끊임없이 두통으로 고생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루이 14세황제에게 궁중의사들이 녹차를 두통약으로 사용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1) 항산화 효과: 카테킨 성분은 항 산화효과가 비타민E에 비해 무려 50배나 되고, 비타민C에 비해 100배에 달하기 때문에,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 항산화제로는 카테킨(녹차), 라이코펜(토마토), 설포라판(브로컬리), 루테인(마리골드), 체리(체리), 안토시아닌(포도씨), 베타카로틴(녹황색야채), 이소플라본(콩에 함유), 비타민E, 비타민C 등이 있다.

2)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 카테킨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낮추어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무라마쯔 교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이 카테킨 성분에 의해 대변으로 배설되어 혈청지질을 좋은 상태로 만들며, 간장의 지질 축적도 방지되는 것을 밝혔다

3) 항암 효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의 원인 가운데 35%가 음식물에 의한 것이며, 여기에는 검게 탄 음식에 들어 있는 니트로(N-nitroso)화합물이 주된 요인이라고 했다. 카테킨은 질산염이 아질산염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카테킨은 매우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좋은 성분이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비타민C보다 100배 강한 항암작용이 있다. 그래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녹차를 꼽았다. 미국 퍼듀대 제일스 모레이 교수는 카테킨이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효소의 성장을 억제, 암세포를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 바 있다. 카테킨이 암세포의 주위를 둘러싸 하루 3잔 이상 녹차를 마시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폐암에 대한 억제율이 64%, 간암은 45%, 대장암은 52%, 위암은 20% 등 항암치료에도 좋다. 일본의 대표적인 녹차 산지 시즈오카 현의 나카가와네 마을 주민의 암 발병률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4) 해독 및 이뇨 작용: 녹차의 카테킨은 성분구조상 수산기(-OH)를 여러개 함유하고 있어 중금속이나 독성분, 니코틴 등의 흡착에 의한 해독 효과가 있으며, 녹차를 먹으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서 지방과 노폐물들이 몸속에서 쉽게 배출되어 굉장한 효과를 본다.

5) 치매 예방: 일본 도쿄대 분자세포 생물연구소 신야 가즈오 박사는 동물실험 결과 녹차의 주성분중 하나인 카테킨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신야박사는 녹차를 자주 마시면 뇌 속에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펩티드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6) 피부 노화 억제: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 억제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다. 녹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 최고 미녀의 고장인 항주 여인들의 얼굴이 유난히 희고 깨끗한 것은 녹차 음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7) 비만 예방: 녹차ㆍ적포도주ㆍ양파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도 지방분해 기능이 있다. 카테킨을 식사 후에 섭취하면 소화가 촉진되고 몸 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8) 항균 작용: 콜레라균이나 식중독 세균, 위궤양을 일으키는 피로리균 등의 병원성 세균과 충치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작용도 한다. 비타민C보다 항균작용이 40~100배 강력하다.

9) 충치 예방: 치석 합성효소 저해, 구취 및 악취 제거의 효능이 있다. 서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의 백대일 교수진은 국내 최초로 30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개월간 대규모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서울시에 소재하는 2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험군 163명에게 하루에 두번 100㎖씩의 녹차를 음용하도록 하고, 대조군 137명에게는 일반식수를 음용하게 했다. 이 결과 실험군의 구강 내 충치 유발 세균수가 감소되는 양상을 보였고 치아를 썩게 하는 요소인 산(acid)을 완충시키는 능력(buffering capacity)이 상승함을 확인, 녹차 음용법이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는 모델로 적합함을 입증했다. (2005.05.19)

10) 고혈압. 당뇨 예방: 카테킨은 고혈압을 억제하며 혈액의 응고를 억제한다. 카테킨은 혈당치의 상승도 억제한다. 이것은 카테킨이 당 대사에 관여하는 분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11) 알레르기성 비염 완화: 일본 가오와 와카야마 대학 시오다니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18명에게 카테킨이 들어간 녹차 340g을 4주간 매일 마시도록 했더니, 4주 후에는 재채기와 콧물 홧수가 50% 감소했다고 한다. (2006.02.15)

12) 세포 성장 촉진: 서울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70대 노인 5명의 피부에 카테킨 등 녹차 추출물을 매주 세 번씩 6주간 바른 결과, 피부 표피가 젊은이처럼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추출물에 피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해 피부가 탱탱하게 한다는 것이 정 교수팀의 결론이다. 녹차를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탱탱해진다는 실험 결과도 보고되고 있으며, 동물 실험결과 정상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2006.01.05)


4. 녹차 제품과 생산지: 세계 평균 1인당 차 소비량이 500g인데 비해 한국은 38g. 국제적으로 보면 지금 한국의 녹차열풍은 이제 갓 태 어난 아기의 옹알이 수준이다. 우리나라 차밭은 보성군(43%). 강진군을 비롯한 전남 동부에 70%, 경남 하동군과 제주도에 30% 분포해 있다. (2005년). 녹차의 활성산소 제거효과를 이용해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녹차의 카테킨을 첨가시킨 화장품이 붐을 이루고 있고, 국내는 시중에 '다슬림9'이라는 카테킨 성분을 몇 배 더 강화한 녹차 음료수가 나왔는데, 이것도 상당히 효과가 좋다. 그런데, 작은 마트에서 찾으면 없다. 대개,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문: 녹차는 태양인. 소양인에게 적합하고, 태음인. 소음인에게는 맞지 않다고 하던데요?


대답: 태음인은 폐와 대장이 약하여 속이 차며, 소음인은 위장과 비장이 약하여 소화기능이 약하다. 그러므로,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상체질 구분상 태음인과 소음인에게 좋은 차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녹차의 카테킨 성분을 섭취 못할 이유는 없다. 녹차를 적당량 마시고, 그에 맞게 더운 성질의 음식을 먹어 두면 된다. 태음인과 소음인이 녹차를 마시는 방법은 더운 성질의 식품 즉 둥굴레차. 홍차. 레몬차. 커피. 솔잎차. 자스민차. 쑥차. 꿀. 인삼차 등과 혼합하여 복용하면 된다.


질문: 카페인의 경우 많이 섭취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바르는 것은 어떤가요?



대답: 일반적으로 카페인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최대 400~450mg으로 녹차 13~15잔 정도이다. 이는 인스턴트 커피 3잔에(한 잔에 70~100mg 카페인 함유) 함유된 카페인의 함량과 비슷하다.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처방 내에서 1% 미만으로 존재하며, 1회 사용량이 제품 100~200mg 이므로 여기에 함유된 카페인의 함량은 1~2 mg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다.


질문: 녹차가 피부에 어떤 효능이 있나요?


대답: 녹차의 대표적인 성분인 카테킨은 피부노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피부 구성성분인 콜라겐의 분해를 억제하고, 새로운 피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여, 피부노화를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녹차는 다량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로 인하여 야기될 수 있는 기미 및 주근깨의 발생을 억제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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