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주 한두 잔 정도는 혈액 순환에 좋다고 알고 있는 분들 계실 텐데요, 잦은 음주가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최근 가슴이 두근거려 병원을 찾았다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 전 발병해 수술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잦아진 음주 탓에 재발했습니다. 매일 반주로 소주 1병 이상을 마셨습니다. [심동섭/심방세동 재발 환자 : "시술을 받아서 호흡기능도 많이 돌아왔는데 그 뒤로 술을 마셨어요. 그랬는데 다시 재발한 거예요."]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20만 명을 분석한 결과,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주 2회 음주자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은 심장 독성이 있습니다. 직접 심장 근육을 공격해 계속 술을 마시면 심장 근육이 딱딱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심장 근육 안에 있는 전기회로가 끊기거나 이상이 생겨 심방세동이 생깁니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이 파르르 떨면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합니다. 심장이 수축하지 않으면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로 올라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종일/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심방세동은) 심부전이나 아니면 뇌경색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사망률도 올린다고 돼 있고 심근경색이나 인지기능에 장애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 횟수뿐만 아니라 주량도 중요합니다. 하루 3잔을 넘기면 심장 독성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선 과음은 물론 한두 잔의 반주라 할지라도 잦은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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