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심는 그릇
가.그릇의 크기.
연꽃을 심는 그릇의 크기는 다양합니다.
.자완연- 중국에서 완연을 기르는 그릇은 직경이 30센티를 넘지 않아야 하며 깊이도 20센티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2004년 중국의 西湖에서 전시한 연꽃경연대회의 자완연화분은 모두 30센티를 넘지않는 도자기에 길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대형연은 질그릇이나 직경 80-100센티의 그릇과 지면에 수석으로 다양한 연못을 만들고 그 속에 심겨져 있었습니다.
.혜민스님 께서 기르는 화분은 목욕다라이 보다 훨씬 큰 화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산의 대흥화학에서는 직경 45~105센티의 연꽃용 고무화분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심는 그릇의 크기는 품종에 따라서 소형은 직경 30센티부터 큰 그릇은 몇미터가 되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나.그릇의 재질
.전시회나 모양을 내야 할 때는 도자기나 마블로 모양을 낸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금상첨화입니다. 그러나 도자기는 밖에서 월동이 불가하며(겨울에 동파) 취급하기에 깨지기 쉰운 단점이 있습니다.
.프라스틱 그릇이나 마블 용기는 두께가 얇고 깨시기 쉬우며 물 밖에서 월동 하기가 어렵습니다.
.돌절구에 연을 심기를 조아하시는 분이 많이 게시지만 밖에 두면 100%얼어죽고 맙니다. 가을에는 캐서 실내로 옮겨야 됩니다.
.고무재질로된 용기입니다.가격은 프라스틱보다 조금 비싸지만 두껍고 열전도가 잘 되지않아 겨울에도 추위에 강하며 왕겨나 흙으로 조금만 싸 주어도 련이얼지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2.식재(심는 흙)
.연을 어떤 흙에 심어야 잘 자랄지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어떤분은 논흙에 심어야 잘 자란다. 아니다 산에있는 황토흙에 심어야 잘 자란다. 아니다 깨끗한 마사토에 심고 걸음만 잘 하면 된다. 등등 .
.그러나 벼를 심을 때 진흙이 부식된 논에도 심고, 밭에 둑을 만들어 물을 채운논에도 심고,황토흙으로 만든 논에도 심습니다. 그러나 농사가 잘 되는 것은 흙도 중요하시만 물대기를 잘 하고 거름을 때맞춰 주어야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습니다.
.벼를 기르는 것과 연꽃을 기르는 것은 같이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논과 밭흙을 사용 할 경우 썩지않은 볏집등을 제거하기 위해 위를 10센티정도 걷어낸 뒤에 속에 있는 흙을 사용 하시면 됩니다.
.거름기가 전혀 없는 황토흙과 마사토를 사용하실 때에는 완숙퇴비(화원에서 판매하는 퇴비중 대부분이 바크와 톱밥등을 가축분에 섞은 것임)를 흙3:완숙퇴비1의 비율로 섞어서 심어주세요.
.
3.심기
.그릇의 직경 50센티 깊이 40센티 경우 흙을 2/3정도 채우고 고형비료(산림용비료 등)를 3개 정도 속에 묻는다.복합비료등 화학비료는 주지 말것.
.연근은 생장점이 조금 아래로 가도록 15도 정도 경사지게 심고 연근이 보이지 않게 묻는다.(연의 뿌리는 연근 전체에서 나오지 않고 생장점 첫마디에서 나온다)
.위에는 마사토를 2센티정도 덮어주어 물을 줄때 흙탕물이 일지않게하고 연근이 물위에 뜨지 않게 해준다.
.심을 때 생선을 밑에 깔고 심는다는 말은 화분을 버리게 된다.
.식목일 까지는 비닐을 위에 덮어주어 어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봄이되면 각종씨앗을 흙에 뿌립니다. 씨앗은 땅속의 수분을 흡수하여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힘찬 새싹이 땅위로 올라와 한 해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연씨앗은 젖은 흙에 심거나 물속에 너어도 새싹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연씨앗의 구조와 발아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연씨앗의 구조
2년이상 묵은 상추씨앗은 발아가 되지 않으며 각종씨앗은 해가지나면 점점 발아율이 떨어져서 3-4년이 지난 묵은 씨앗은 사용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3백년 이상된 묘에서 발견된 연씨앗은 발아 할 수있는 조건만 만들어주면 힘찬 새싹을 올립니다.
그러면 연씨앗의 신비스런 구조를 알아보겠습니다.
.둥근연씨앗을 자세히 보면 약간 뾰죽한 곳이 암술이 붙어있던 윗쪽이고 둥글고 편편한 쪽이 연밥에 붙어있던 아래쪽입니다.
.겉껍질은 완전방수의 단단한 껍질로 논바닥에서 몇 해를 보내도 그냥은 물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쪼개보면 갈색 속껍질이 연씨앗을 보호하고 있으며 겉껍질만 깨지면 바로 수분을 흡수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속에 있는 자엽(子葉)은 수분을 흠수하면 새싹에 양분을 공급해 주며, 이 자엽을 이용해서 영양식 연밥이나 연죽을 만들어 먹습니다.
.끝으로 녹색의 새잎2장이 들어있습니다.수분을 흡수하면 일주일 이내에 껍질을 쪼개고 힘찬 새 싹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새싹은 쓴맛이 있어 약용으로 쓰이며 요리를 하기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2.겉껍질 깨기(開甲)
연씨앗의 겉껍질은 사람의 치아로는 깨어지지 않으며 펀치나 실톱과 같은 공구를 사용해서 속껍질이나 자엽이 보일 수있게 해주면 됩니다. 겉껍질을 깨는 부위는 씨앗의 어느 곳이나 관계없으며 바늘구멍 만큼만 뚫러도 수분을 흡수 합니다. 씨앗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페이퍼(砂布)를 이용해서 검은 껍질 한부분을 갈아내고 속에 갈색의 속껍질이 보이게만 하면 됩니다.(분재용 혹가위 제일 좋음)
3.발아(發芽)
씨앗을 물에 담그는 시기는 서울의 경우 4월 중순이후가 적당합니다. 5월이 되어야 서리 피해를 입지 않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란다에서 기를 경우 햇볕만 잘 드는 곳이라면 3월에 심어도 됩니다.
심는 그릇은 유리그릇에 담아두고 발아과정을 볼 수도 있으나 생장을 위해서는 밑에 흙을 깔고 연씨앗이 씨앗 깊이만큼 흙에 묻히도록 심는 것이 좋습니다.
3-4개의 씨앗을 발아시킬 경우 종이컵에 흙을 절반정도 채우고 씨앗이 보이지 않게 눌러준 뒤에 20센티 깊이의 프라스틱용기에 차례차례 넣고 물을 컵위에 2-3센티 올라오게 채워주고 기다리면 됩니다.
물의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창가에서 1주일정도 만 기다리면 새잎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모종기르기
심은지 일주일 만에 올라온 새잎은 위로 올라와 수면에 둥근잎을 펴고 탄소동화 작용을 시작하며 두번째 잎과 세번째 잎까지는 잎이 수면에 닿아 자라는 부엽(浮葉)이고 네번째 부터는 수면위로 10센티 이상 올라와 잎이 펴지는 입엽(立葉)이 됩니다.
뿌리를 내리고 잎이4매 정도 올라왔을 때 큰 그릇이나 연못에 옮겨심으면 됩니다.
거름을 충분히 해주고 햇볕을 잘 받으면 연씨앗을 심은 해에도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연씨앗참고*
가.연꽃은 3일간 꽃을 피우며 암꽃은 1일차 개화후8시간 이내에 수정을 마치고, 수꽃은 2일차에 꽃가루 주머니가 터지므로 자가수정이 불가능한 생리를 갖이고 있습니다.
나.연꽃의 자연발아는 씨앗이 완전히 굳기전에 줄기가 꺽이어 물속으로 들어가면 다음해 자연발아가 될 수 있습니다.
연꽃 및 연잎차 만드는 법
연꽃차
연꽃은 평균 4일을 피는데, 넷째 날이 되면 꽃잎이 떨어집니다. 첫날 핀 꽃 이것을 그 이튿날 새벽에 피기 전에 따서, 냉동처리하면 그냥 순수한 그대로 연꽃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연꽃이라도 그 시기를 놓쳐버린 꽃은 그 향이나 모든 면에서 떨어집니다. 너무 일찍 따버리면 향이 원숙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찍 보면 벌이 핀지 둘째 날이 되는 꽃에만 가요. 이틀 지난 꽃에는 벌이 가지를 않습니다. 첫날 피는 꽃에도 가지를 않습니다. 둘째 날 피는 꽃에만 벌이 갑니다. 왜 그러냐 하면 가장 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꽃에만 벌이 갑니다. 그래서 둘째 날, 활짝 피기 전, 피려고 할 무렵 그때 따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냉동처리하면 됩니다.
동결건조-급냉으로 바로 건조시키는 방법인데 색상과 모양 그대로 건조됩니다.
냉동실 보관-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녹차 15g정도를 봉지에 깨끗한 천이나 한지에 싸서 꽃과 함께 보관하면 녹차가 그 향을 다 흡수합니다. 녹차와 연의 향은 천생연분입니다. 이것은 중국의 책에서도 나오는데, 이 방법은 중국서 나온 것입니다.
내가 TV에서 몇 번 보여주고 했는데, 큰 다완을 연꽃다완으로 만들어서 좀전에 말한 그 연꽃을 띄우고 함께 보관했던 그 차를 달여 마시는 것이 유행이 되어서 도자기 업자들이 돈을 번다고 합니다. 첫날에는 아침 7:30분경 피는데 완전히 피지 않고 2/3정도만 피고 정오가 지나면 오므라듭니다. 둘째 날은 현란하게 완전히 피어나서 오후 4시경 오므라듭니다. 셋째 날은 오므라드는 힘이 줄어서 엉성하게 오므라들고, 넷째 날은 어느 순간, 어느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지지요. 색깔도 날마다 다른데, 첫날은 가장 선명하고, 둘째 날은 화사하고, 셋째 날은 조금 퇴색되다가, 넷째 날은 옅어집니다.
연잎차
연잎차는 여름에 따도 관계가 없습니다. 연잎은 방수가 되는 특수한 점막으로 되어있어서 먼지도 묻지 않아요. 물로 한번 헹구기만 해도 깨끗합니다.
연잎에 꼭지를 따 버리고 여러 장을 겹칩니다. 줄기가 많은 쪽은 조금 떼내어 펄펄 끓여서 샤워하고 머리 감으면 좋고, 피부를 보호해 줍니다.
연잎은 탈취작용이 강해서 옆에 뭐가 있으면 다 빨아버려요. 어제 마신 연잎차의 경우도 잘못 관리를 해서 이미 어디선가 탈취를 했어요. 냄새를 맡아보니 변했더라구요. 그래서 후라이팬에 볶아보면 되겠다싶어 볶았어요. 후라이팬을 열 번도 더 씻었어요. 근데 그 후라이팬에 있는 모든걸 다 빨아들인 거에요. 그래서 연잎을 볶을 때는 새 후라이팬을 쓰세요. 이것 전용으로만 쓰세요.
연잎 따온 걸 가지고 즉석에서 덖어야 됩니다. 즉석에서 바로. 왜냐하면 연잎을 따서 30분만 햇빛을 받으면 바로 말라버려요. 바로 말라버리니까 그걸 볶으려고 하면 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연잎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을 때 덖어야 자체 수분이 말라가면서 파란 것이 노랗게 색깔이 변하면서 타기 직전까지 가야됩니다. 누릿누릿하게 색이 변할 때까지. 잎줄기 두꺼운 부분에는 수분이 남아있을 경우가 있는데, 그것까지 다 말리려고 하면 잎이 타버리니까 그 수분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잎이 타기 직전에 꺼내서 어떤 냄새도 연잎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에, 왜냐하면 연잎이 탈취작용이 강하니까 어떤 냄새가 있는 곳을 피하고 햇빛이 드는 곳도 안됩니다. 그러니까 온돌방이나 이런데 깨끗한 종이를 놓고 말립니다. 하룻밤 정도 말립니다. 그것이 오래두면 둘수록 탈취를 해가지고 맛이 변합니다. 하룻밤만 잘 말려서 외부와 접촉되지 않게 랩에다 밀폐시켜서 보관해야 합니다.
혜민스님 초청 연꽃 강좌 1
1. 연꽃을 심고 보급하게 된 동기
저는 글씨 공부를 6.25부터 했습니다. 다행히도 복이 많아 훌륭한 스승들을 많이 모시다보니 남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공부를 했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간절하게 백련을 심고 싶었던 것은, 서예 공부를 하다가 완당(추사, 김정희)선생이 살아생전에 이루지 못한 관연절 때문이었습니다.
완당 추사 선생을 누구나 다 기억하고 또 우리의 자긍심으로 항상 마음가운데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제 자신은 완당선생의 제사도 모시고 여러 가지 행사를 25년 동안 해오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완당선생이 연경에 갔을 때 완연, 동방강, 주학련 등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교류했었습니다. 완당선생이 귀국을 하려고 할 때 주학련 선생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 음력 5월 24일 관연절(연꽃을 감상하는 날)이니, 그날까지만 가지 말고 기다려라.’ 관연절에 모여 서로 시와 정담을 나누며 하루를 보낸 뒤, 이를 계기로 해서 매년 이날 모여 서로 풍류를 나누면서 교류하자고 하여 모두가 만장일치로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완당선생께서 귀국한이후로 그런 기회를 만들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안타까워 완당선생 탄신일에 그 분들의 위패를 모두 만들어 선생의 산소에 모셔놨습니다. 빨간 연꽃을 구해서 화병에 꽂아 바치고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뜻을 이렇게 라도 해드리면 영령들이 좋아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사선생의 탄신일인 6월 3일을 관연절이라 그냥 정했습니다. 올해 정부지원금 35억을 배정 받았습니다. 예산군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기념관을 건립하고 추사선생님의 산소 앞에 연못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던 중에, 간송박물관에서 일하던 최완수씨가광주에서 백련 뿌리 3개를 얻어다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 연을 길러 백련을 가져다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백련을 우리 나라 방방곡곡 어디가나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백련보급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약 3천 곳에 백련 재배지가 생겼습니다.
2. 백련의 특성
백련 뿌리는 우리가 먹어 본 그런 연뿌리(연근)가 아닙니다. 백련의 뿌리는 보통 연뿌리의 2/3정도로 가늡니다. 그 맛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전의 어느 단체의 손님들이 왔을 때, 제가 백련 뿌리로 요리를 해서 대접을 하였더니 이것이 정말 백련 뿌리냐고 물으며 놀라더군요. 백련을 키우고 싶다해서 고무통에 백련을 심어 그 단체의 사무실에 주었습니다. 어느 날 그 사무실을 방문해서 연이 잘 자라고 있나 물어 보았더니, 연이 자라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스님, 다 먹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그 단체의 사람들이 대답하였습니다.(모두 웃음) 한번 맛을 보면 다 먹게 되어 있습니다.
백련은 다른 일반 연하고 다릅니다. 기존의 연으로 만든 음식이 멥쌀떡이라면 백련 음식은 찹쌀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은 백련 뿌리로 장아찌를 담아봤습니다. 때마침 방문한 일본사람들이 백련으로 만든 장아찌를 먹어보고는 이것이 무엇이냐고 하길래 ‘백련 뿌리’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한동안 우겼습니다. 일반 연은 차도 안되고, 뿌리도 맛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백련은 다릅니다. 백련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인취사에 있는두 종류가 좋습니다. 그래서 백련을 많이 보급하면 국민건강을 위해 더 없이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꽃이 좋아도 우리 국민생활에 도움이 안된다면 그림에 떡이아닙니까. 백련은 줄기, 잎, 뿌리, 꽃, 씨앗 모두가 약이고 식품이고 훌륭한 차가 됩니다. 또 여기 여자분들이 많은데 백련 잎으로 만든 차를 마시고 남은 찌꺼기를 모아서 한꺼번에 주전자에 넣고 팔팔 끓여 이 물로 샤워를 해 보십시오. 온종일 부드럽고 얼굴에윤기가 나고 피부를 보호해 줍니다.연만이 가진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이 너무 좋아서 백련을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연꽃을 키우면서 이 연꽃이야말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인취사 법당 가까이에 연이 있습니다. 해가 뜨면 연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종성과 염불을 하고 나가면 연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이 연꽃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아주 예민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연꽃이 다 피고 나면 사흘만에 꽃이 떨어집니다. 떨어질때 보면 아주 싱싱한 그대로입니다.싱싱한 채로 떨어지는데 아주 미세한 미풍에도 쏟아지듯 다 떨어집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인생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죽어가면서도 저금통장이다 뭐다 하며 다 쥐고 죽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싱싱할 때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지듯 미련 없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것을 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하면 안됩니다.
연꽃 키우기
이와 같이 연을 기르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대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아도 잘 기르고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하는데, 저는 연을 보급하면서 몇 가지 캠페인을 벌렸습니다. 첫째는 생태계 복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모든 생명이 물에서부터 살아나지 않으면 복원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수생식물이나 생물이 살아날 때 생태계 복원이 됩니다. 즉 연못이 생기면 모든 미생물에서부터 벌레, 개구리가 많이 생깁니다. 이 개구리는 생태계에 중간고리로서 큰 역할을 합니다. 개구리는 여러 가지 해충을 잡아먹게 되고, 맹독류, 설치류, 파충류의 먹이가 됩니다. 개구리가 없으면 중간고리가 없어져 이도 저도 다 파괴되어 버린다. 어느 늪지대에 갔을 때 개구리가 많다는 것은 생태계가 아주 양호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연못을 만들면서 그냥 연못이 있다고 해서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연꽃은 햇빛이 연꽃 바닥에서 투과되어야 합니다. 만약 햇빛이 전체의 1/3정도 투과되지 않는다면 연못이 아니고 연밭이지, 연못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수생생물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하나 연뿌리를 1년에 하나 심으면 그 뿌리는 작은(2세) 뿌리를 만들면서 그 자신은 썩어버린다. 우리가 보고있는 연뿌리는 1년근입니다. 한 뿌리가 필요로 하는 지면은 4-5평정도 되고, 그대로 놔두면 5m까지 뻗어나갑니다. 2-3년 놔두면 연뿌리가 포화상태가 되고, 3-4년 후에는 커다란 연못에 꽃도 피우지 않고 연뿌리도 더 이상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햇빛이 투과되지 못하고 생태계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년 다시 나누어 심어야 합니다. 한 뿌리가 양호한 상태라면 1년에 9개에서 12개까지 생겨납니다.
단위면적당 연뿌리가 너무 많아 햇빛 투과가 안되면 연못의 기능을 잃어버립니다. 미국에 와서 보니다른 것은 여러 분야에서 많이 앞서가지만 연에 대한 것은 아직 낙후된 상태라 생각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미국에서 연을 기르려면, 통도 없고 너무 비싸 통을 구하는 게 제일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모두 웃음)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데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마당에 시멘트로 만들어도 해결할 수도 있고
연이란 것은, 어렸을 때 우리가 우산으로 받고 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연잎이 큽니다. 줄기는 가늘고, 줄기에 구멍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깊이는 1m 내외입니다. 1m보다 더 깊으면 물이 차갑습니다. 여러분들 호수에 여름에 목욕해 본 경험이 다 있겠습니다만 얕은 데는 물이 따뜻한데 깊이 들어가면 물이 차가운 것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연은 물이 차가우면 안됩니다. 연의 수면기(잠자는 기간)에는 물의 온도가 0℃까지 내려가도 괜찮습니다. 겨울철에는 얼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6월 중순경부터 꽃이 필 무렵에 온도가 19℃미만으로 내려가면 연은 죽어버립니다. 제가 기르면서 그걸 알아내고 찾아냈습니다. 여러 곳에 연을 나눠주다 보니, 연이 죽었다고 해 현지답사를 가보면, 여름 장마철에건수가 터져 나오죠. 건수는 차갑습니다. 산의 물이 들어오면 차갑습니다. 그래서 죽어 버립니다. 여름의 그 무렵, 새벽의 정상적인 물의 온도를 재보면 28℃ 까지 올라갑니다. 물의 온도가 그렇게 높아질 때 잘 자랍니다.한계선이 19℃까지 내려가 버리면 연은 죽어버립니다. 저는그래서 이것을 연의 냉해점이라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고구마의 냉해점은 9℃입니다. 9℃이하가 되면 썩어요. 섭씨 2도가 넘어도 썩어요. 연의 냉해점은 19℃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른데 0℃ 까지는 괜찮습니다. 성장시 꽃이 한창 뻗어갈 무렵(6월 중순에서 7월) 19도 미만이면 연은 죽습니다.
연잎은 크고 뿌리는 얇아서 자기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려면 물이 중요합니다. 물높이는 1미터 내외가 적당합니다. 그때는 바람이 불어 다른 나무들이 넘어져도 연꽃은 잘 안 넘어집니다. 그 이유는 뿌리의 구멍이 물에서 중심을 잡아 주기 때문이지요. 연은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물높이를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물높이가 너무 낮아서지요. 이런 점을 감안해서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숙제를 혼자 해결해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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