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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격하는 '악질 위암' 아세요?

고재순 2020. 5.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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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에도 젊은층을 공격하는 미만성 위암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어떤 암일까?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국내 가장 흔한 주요 암 1위가 '위암'이다. 그런데 일부 30~40대 젊은층을 공격하고, 예후마저 훨씬 나쁜 특정 위암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미만성(瀰漫性) 위암​'이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 중에는 미만성 위암이 60~70%를 차지한다. 발견이 쉽지 않고 진행이 빨라 환자 대부분이 말기에 병을 진단받는다.

위암은 크게 '장형(腸型) 위암'과 '미만성 위암'으로 나뉜다. 장형 위암은 중장년층 이후에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란다. 하지만 미만성 위암은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자라서 위벽 한 곳을 2~3mm 길이로 떼어내 살피는 조직검사를 해도 놓치기 쉽다. 진행과 전이 속도가 빠르고 증상마저 거의 없는 편이다.

사진=조선일보 DB
국내 위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정도이지만, 젊은층 위암은 여성 환자가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때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등 인체 암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만성 위암을 예방하는 방법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짠 음식을 피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만성 위암을 조기에 잡아내려면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소화불량, 구토, 속 쓰림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40세가 안 됐어도 2~3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