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난연합회의 "한국난대전"에서 참고품으로 출품되어 많은 애란인들이 관심이 집중되었던 품종입니다.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소장자가 여러 품종을 출품하면서 산지를 밝혔던 일이 매우 드물었었는데 이 품종은 2012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채란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 품종이 산채품으로서의 개화가 아니라 5년간의 배양을 거치면서 개화가 되었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산채 당시의 개화 모습이 화려한 홍화라 할지라도 배양중에 재개화가 될 경우에는 홍화보다는 주금화로 개화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난분에 식재되어 배양하였음에도 홍화로 재개화가 되었음은 이 품종이 명확한 홍화소심이라 할 수 있음이라 하겠습니다.(주금소심 "등대" 또한 산채시에는 홍화소심이었으나 재개화 후 주금소심으로 개화되어 주금소심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지역적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경남 남해를 비롯해서 전남 고흥 등 남해안에서 채란되는 홍화 품종은 재개화시의 발색이 상당히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어 의외로 이곳에서 채란된 홍화 품종들이 우수한 품종으로 명명 등록된 품종이 많지 않다는 것인데 전라남도 고흥에서 채란된 품종이 재개화시에 홍색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또한 흔한 일이 아니라 할것입니다. ![]()
전체적으로는 촉 수도 많아보여 어느 정도 증식이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되며 기부쪽에서부터 약간 늘어진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개화과정에서 화통 사용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보여지며 단정한 합배의 봉심 선단에 약간의 녹을 남기고 있지만 외삼판에서 나타나는 홍색의 발현은 이 품종이 홍화소심으로서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2020년에는 전시회가 개최되지 않아 또 다른 개화 모습을 볼 수 없어 재개화가 되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2021년에도 전시회 개최가 어렵다면 적어도 사진전을 통해서는 아름답게 재개화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드물게 나오는 홍화소심... 한 때 "탄생"의 등장으로 난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었는데 또 다시 등장한 이 품종이 새로운 홍화소심으로 난인들의 마음을 콩닥거리게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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