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접목법

사과 주요품종 및 대목의 특성과 재배요령

고재순 2020. 12. 12. 16:10

사과 주요품종 및 대목의 특성과 재배요령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 김 목 종

 

Ⅰ. 사과 품종선택 요령

 

 1. 사과나무를 재식하기 적어도 수개월 전에 품종을 선택하고 묘목을 확보한다.

  사과나무는 주로 가을(秋植)이나 봄(春植)에 심는다. 이시기는 곧 겨울이 오거나 발아가 되어 작업에 쫓기는 때이다. 따라서 미리 품종을 결정하거나 재식준비를 하지 않으면 관수시설, 지주설치 등 재식후 관리가 소홀하게 되어 묘목고사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더구나 졸속으로 품종을 선택하게 되어 두고 두고 후회를 하게되므로 적어도 재식 수개월 전에 품종선택과 묘목구입처 혹은 접수나 대목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재배예정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 무엇인가를 심사 숙고한다.

  사과는 재배환경, 특히 기상조건(온도)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지고 생리장해나 병해충 발생정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재배지역에서 우량품질이 발휘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지간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량이 비교적 적고 가격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배상 특히 어려운 점은 없는가, 단위수량이 높은가 등도 고려하여 최종 선택한다.

 

 3. 재배면적을 감안하여 몇가지 품종을 선택할 것인가 결정한다.

  재배규모에 따라 품종수를 결정하는데, 소규모 면적에 많은 수의 품종을 재식할 경우 작업관리가 매우 어려워 질 것이다. 또한 재배면적이 넓은 데도 불구하고 소수의 품종을 심으면 적과나 수확작업 등 작업이 일시에 몰리기 때문에 노동력분산 차원에서라도 숙기가 서로 다른 몇 가지 품종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1,000평이내라면 2품종 내외, 1ha(3,000평)이하라면 3품종 내외, 1ha 이상 재배규모가 크면 4~5품종을 고려한다.

 

 4. 숙기 별로 어떤 품종이 있는가 알아본다.

  재배면적에 따라 품종수가 결정되면 어느 시기에 수확하여 출하 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한다. 즉 조, 중, 만생종별로 어떤 품종이 있는가 알아본다. 대체로 8월 하순까지 수확되는 품종을 조생종, 9월 상순~10월 중순까지 수확되는 품종을 중생종, 10월 하순이후에 수확되는 품종을 만생종이라고 한다. 이러한 숙기 구분이 꼭 맞는 것은 아니고 때에 따라 조․중생종, 중․만생종으로 나누기도 한다.

 

 5. 숙기를 감안하여 품종별 구성비율, 주력품종을 결정한다.

  숙기별 품종 구성비율은 농가별 재배규모나 또는 지역별, 작목반 별 출하전략에 따라 어느 시기에 나오는 품종을 주력품종으로 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다른 과종이나 다른 작물, 또는 축산 등 복합영농을 할 경우 서로 노동력이 겹치지 않도록 주품종을 조생종으로 또는 중생종으로 할 수도 있다. 대체로 재배규모가 1ha 이상이라면 조생종 10~15%, 중생종 30% 내외, 만생종 50~60% 정도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 추천 사과품종은 아래 표와 같다.

 

표 1. 수확기 별 추천 사과품종

 

구  분

주력(기간)품종

 보 조 품 종

검토 품종

조생종

 선홍, 서광, 산사

 쓰가루

썸머드림, 서홍, 갈라 착색계

중생종

 홍로, 감홍, 양광

 홍옥, 후지조숙계(고을 등)

홍금

만생종

 후지(후지착색계 포함)

 화홍

 

※ 1. 추천품종은 재배지역 및 년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2. 용어의 정의

     - 주력(기간)품종 : 재배의 중심이 되는 품종

     - 보조품종 : 노동력분산, 출하시기 및 위험분산 등의 측면에서 보조적인 역할의 품종. 경우에 따라서는 주력품종도 될수 있음.

     - 검토품종 : 유망시 되지만, 최근 육성 또는 도입된 것으로 지역별 적응성이나 경제성 등에서 좀더 검토가 요망되는 품종

 

 6. 수분(受粉)관계를 알아본다.

  사과는 타가수정작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서로 다른 품종을 섞어 심어야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후지’ 4열에 ‘홍로’ 1열과 같은 비율로 20% 정도는 다른 품종을 혼식하여야 결실이 잘 될 뿐더러 과실내에 종자가 충분히 확보되어 품질도 좋아진다. 기존의 과수원은 대부분 재배품종을 수분수로 이용하고 있으나 수확기 및 병해충 발생양상 등이 서로 달라 관리상 어려운 점이 많은 실정이다. 최근 꽃사과를 수분수로 이용하는 재배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품종별로 몰아서 심고 사과나무 사이에 꽃사과를 심어서 수분을 도모한다. 이렇게 할 경우 품종별로 적정한 관리가 가능하여 생력재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꽃사과를 이용할 경우는 꽃사과 2~3품종을 섞어 심되 주품종의 7~10%(주품종 10~13주에 꽃사과 1주 비율)정도 심는다. 주요 재배품종의 개화기의 조만(早晩)에 따른 수분수용 꽃사과품종은 다음과 같다.

◦ 개화기가 이른 품종(‘홍로’, ‘쓰가루’ 등)에 적당한 꽃사과 품종

    : 만추리안, 얀타이, 호파에이, 센티넬

 ◦ 개화기가 늦은 품종(‘후지’, ‘화홍’ 등)에 적당한 꽃사과 품종

    : 프로페서 스프렌져, 아트로스, 아담스, SKK14, SKK16

 

 7. 어느 정도 재배경력을 가진 품종을 선택한다.

  최근 외국으로부터 많은 품종이 무분별하게 도입되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에서 과실외관만 보거나, 현지 종묘상의 얘기만 듣고 증식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적응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품종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사과는 기상이나 토양조건, 재배방법에 따라 착색이나 과실크기 및 생리장해발생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반드시 국내에서 적응성이 검토되어 재배기술이나 장단점이 파악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품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8. 대목이 확실한가 알아본다.

  사과대목이 어떤 종류인가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목의 종류에 따라 재식 거리, 전지․전정 방법 및 기타 작업관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목의 특성을 파악하고 종류가 분명한가를 확인하는 것이 사과재배에 있어서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또한 대목길이가 적정한가, 자근대목인가, 이중대목인가도 확인하여야 한다. 엠9(M.9) 자근대목의 경우 묘목재식시 대목은 10~20cm 정도 노출되는 것이 적당한데 대목이 너무 길면 심식되거나 대목노출이 과다하여 수세가 지나치게 쇠약해질 우려가 있다. 짧을 경우는 노출부족으로 접수품종 자체에서 뿌리가 발생하여 나무가 크게 크거나 적정 왜화효과를 볼 수 없을 경우가 있다. 대체로 지하부를 포함하여 대목길이는 40cm 내외가 좋은데 재식후 지상부 대목길이가 20cm 내외이면 적당하다. 이중접목묘인 경우는 자근대목묘에 비하여 왜화효과가 떨어지고 더구나 근계(根系)대목이 실생인 경우는 나무간에 수세차이가 나기 쉬우므로 나무크기가 균일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근대목의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Ⅱ. 사과 주요 품종별 특성 및 재배상 유의할점

 

<국내 육성품종>

 

 1. 홍 로

  가. 육성내력

국내에서 육성된 최초의 사과품종으로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 ‘스퍼어리브레이즈’에 ‘스퍼골든데리셔스’를 교배, 1987년 ‘원교 가-1’로 1차선발하고 1988년에 최종선발, 명명 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9월 상․중순이나 8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과실크기는 300g, 과형은 장원형이며 과피색은 농홍색으로 줄무늬는 거의 없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25~0.31%이며 육질이 단단하고 식미는 양호하나 과즙은 적은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유목기 수세는 강한 편이나 결실 이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조기결실성이고 풍산성이며 수확전낙과가 거의 없으며 해발이 낮고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비교적 착색이 양호하다. 과다결실에 따른 수세 쇠약이 심하고 점무늬낙엽병, 역병에 약하고 줄기 겹무늬썩음병 발생이 많다.

결실과다에 의한 수세저하 및 해거리가 발생하므로 조기에 적화 또는 적과를 철저히 하여 수세유지에 힘쓴다. 대과는 밀(蜜)증상 발생이 많으므로, 적정크기의 과실을 생산하도록 한다. 중심과는 과경이 짧아 과경부에 닿는 과실의 모양이 좋지 않거나 낙과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측과를 남기고 적과 한다. 잎에 가리거나 그늘 속의 과실은 착색이 불량하므로 수확전 잎따기나 과실돌려주기를 한다. 점무늬낙엽병 및 탄저병에 약하므로 낙화 후 10일경부터 장마 전까지의 약제살포에 특히 유의한다.  ‘홍로’품종은 수세가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장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나무세력을 살려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세력이 강한 대목을 쓰고 대목노출정도도 ‘후지’품종보다 적게 노출시키는 것이 수세유지의 방법이다.  최근 봄철에 발생이 많은 ‘홍로’ 줄기괴사증상은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대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책으로는 도포제나 수성페인트를 원줄기에 발라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

   * 수성페인트 : 물 = 2 : 1(바르는 시기는 늦가을~이른봄)

 

 2. 추 광

  가. 육성내력

원예연구소에서 1982년에 ‘후지’에 ‘모리스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89년 ‘원교 가-04’ 라는 계통명으로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후 1992년에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과실크기는 300g이고 과형은 원~장원형이다. 과피색은 홍색으로 바탕색은 황록색이며 과육색은 백색이다. 당도는 13%, 산도는 0.2% 정도로 산미가 낮아 맛은 다소 싱거운 편이다. 단과지형으로 절간이 짧아 밀식적응형이다. 수확기는 9월 상중․순이고 저장력은 상온에서 20일 정도이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단과지형으로 꽃눈착생은 많으나 개화량에 비하여 착과량이 적은 편이며 자가적과성이 강하여 적과 노력을 경감시킬수 있다.

지역에 따라 개화량은 많으나 착과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으므로 결실량 확보에 유의한다. 대과는 과심곰팡이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300g 내외의 중과(中果)생산을 목표로 한다. 중심과보다 측과가 과실이 크고 과형이 좋은 경향이다. 칼슘부족시 과정부(꽃받침주위)에 흑색반점이 발생하므로 석회를 충분히 시용한다. 과숙되면 분질화되기 쉬우므로 적기에 수확하며 수확 후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과실내의 산함량이 거의 없어 싱거운 과실이 되므로 수확 후 곧 소비하도록 한다. 과실 균일도가 떨어지므로 정화아를 중심으로 착과 시키고 수세가 쇠약할 경우 과실이 매우 잘아지므로 수세유지에 힘쓴다.

‘홍로’와 거의 수확기가 같고 장점이 없으므로 대면적 재배는 피한다.

 

 3. 감 홍

  가. 육성내력

원예연구소에서 1981년 ‘스퍼어리브레이즈’에 ‘스퍼골든데리셔스’를 교배, 1989년 1차선발 ‘원교 가-5’호 로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후 1992년 최종 선발,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10월 상․중순경으로 중생종이다. 과실크기는 350~400g 정도로 대과종이며, 과형은 장원형이며 과피색은 선홍색으로 줄무늬가 다소 발현된다. 당도는 15~16%, 산도는 0.4%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식미가 매우 우수한 품종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2개월 정도로 높다. 단과지형 품종이나 수세는 강한 편이며 개장성이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착색이 양호하고 과형은 장원형으로 품위가 있으며 단과지형 품종으로 꽃눈형성이 잘되고 풍산성이다. 수확 전 낙과 및 열과가 거의 없다. 동녹과 고두병 발생이 많다.

무대재배 시 동녹 발생이 심하므로 적과 시 중심과를 남기고 낙화 후 30일까지는 약제 종류 및 살포방법에 주의하여야 한다. 상품과 생산을 위해서는 봉지재배가 필요하다.

약한 꽃눈의 과실은 과형이 불량하므로 충실한 꽃눈 확보가 중요하다. 감홍 품종은 측지발생이 어렵고 특히 나무세력이 떨어지면 빈가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나무세력을 살려 재배한다. 유목기나 세력이 강할 경우는 상비과(象鼻果)나 중심과와 측과의 과경이 서로 붙어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2번과를 남기고 적과 한다. 고두병 발생이 많으므로 수세를 조기에 안정시키도록 질소시비량과 시비시기에 유의한다.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며 과실을 지나치게 키우지 말고 과실크기는 300~350g 정도를 목표로 한다. 고두병 방제에 칼슘제제 엽면살포 효과가 크므로 적과 후 봉지씌우기 전에 2회, 봉지 벗긴 후 1~2회 정도 살포한다.

 

 4. 화 홍

  가. 육성내력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 ‘후지’에 ‘세계일’을 교배, 1988년 ‘원교 가-2’라는 계통명으로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후 1992년에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숙기는 10월 중․하순경으로 ‘후지’ 보다 다소 빠르다. 과실크기는 300g 정도인데 재배조건에 따라 400g 이상 대과도 생산된다. 과형은 원~장원형이고 과피색은 황녹색 바탕에 농홍색으로 착색되며 데리셔스계 품종과 같이 과정부에 왕관(王冠)현상이 보인다. 당도는 15%, 산도는 0.2% 로 산미가 다소 부족하나 식미는 양호한 편이다. 저장성은 강한편이나, 산도가 낮아 장기저장 시 맛이 싱거운 과실이 될 수 있으므로 연내에 소비하도록 한다. ‘홍로’보다는 수세가 강하고, 직립지에도 비교적 꽃눈이 잘 맺히는 단과지형(spur type) 품종이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점

단과지형 품종으로 꽃눈형성이 잘되고 풍산성이며 동녹이 적고 착색이 잘되기 때문에 무대재배가 가능하다. 점무늬낙엽병 및 부패병에는 강하나, 탄저병에는 약하다. 수확기가 늦어지면 낙과가 발생하고 저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숙기에 수확한다.

단과지형 품종으로 과다결실이 우려되므로 충분한 적과가 필요하다.  착색과 과실비대가 빨라 미숙과를 조기출하하여 맛이 없는 과실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우려가 있으므로 충분히 성숙된 과실을 수확하도록 한다. 밀식재배형 품종으로 ‘후지’ 보다 20%이상 밀식 할 수 있다. 

 

5. 서 광

  가. 육성내력

원예연구소에서 1982년 ‘모리스 데리셔스’에 ‘갈라’를 교배, 1992년 1차선발하여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후 1995년에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8월 상․중순으로 국내육성 품종가운데 숙기가 가장 빠르다. 과실크기는 300g, 과형은 원형이고 과피색은 농홍색으로 전면착색되며 바탕색은 황록색이다. 당도 13%, 산도는 0.48%로 감산(甘酸)이 조화되어 조생종으로서는 비교적 맛이 우수하다. 수세는 중정도이고 수자는 반개장성이다. 단과지 및 중과지에 꽃눈형성이 잘 된다. 상온에서의 저장성은 7일 정도로 약하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수확전낙과 및 열과발생이 적으며 화분량이 많고 주요 재배품종과 교배친화성이므로 수분수로 적당하다. 산미가 강하고, 분질화가 빠르며 나무상에서 연화되기 쉽다. 고온기에 수확되므로 분질화 되기 쉬워 적기에 수확하고 착색된 것부터 2~3회에 나누어 따낸다. 적과 시 과경이 굵고 긴 것을 남기는 것이 과실비대가 좋다.

 

 6. 새나라

  가. 육성내력

원예연구소에서 ‘스퍼어리브레이즈’에 ‘골든데리셔스’를 교배, 1992년 ‘원교 가-8’ 이라는 계통명으로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후, 1997년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숙기는 9월 중순이고, 과실크기는 250~300g으로 과형은 원추형. 과피색은 홍황색으로 줄무늬가 다소 발현된다. 과즙이 많고 육질은 치밀하며 당도는 12~14%, 산도는 0.55%로 감산이 조화되어 맛이 좋다. 수세는 중정도이고 수자는 개장성이다. 저장력은 상온에서 20일 정도이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착색이 좋고, 과실이 균일. 동녹 발생이 적고 열과 및 수확전낙과가 거의 없으며 점무늬낙엽병 및 갈색무늬병에 약한 편이다.

햇볕이 잘 들어가지 않는 부위의 과실은 착색이 불량하므로 여름철 도장지 정리 등을 실시하여 나무내부까지 햇볕이 잘 들어가도록 한다. 해발이 낮고 온도가 높은 지역은 과실 분질화가 빠르므로 적숙기 보다 다소 일찍 수확한다.

 

 

 7. 선 홍

  가. 육성내력

원예연구소에서 1992년 ‘홍로’에 ‘추광’을 교배, 1997년 1차선발하여 ‘원교 가-22’라는 계통명으로 지역적응시험를 실시, 2001년 최종선발,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8월 중․하순, 과형은 원추형, 과피색은 황녹색 바탕색에 선홍색으로 착색된다. 과실크기는 300~350g으로 조생종으로서는 대과종에 속한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35% 정도로 식미는 양호한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수세는 중정도이고 수자는 개장성이다. ‘홍로’와 같이 단과지형 품종이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조생 대과종으로 풍산성이나 과피가 다소 거칠고, 수확기가 늦어지거나 지나치게 대과로 키우면 열과가 발생한다. 점무늬낙엽병에 약하다.

액화아 발생이 잘되므로 조기적화 및 적과를 충분히 한다. 잎에 가려진 과실은 착색이 잘안되므로 적엽, 과실돌리기를 실시하여 착색을 좋게한다. 단과지형 품종은 일반적으로 꽃눈착생이 좋은 반면 수세가 일찍 떨어지고 노쇠해지므로, 재식 시 대목노출을 적게 하는 등 수세유지에 힘쓴다.  유목기에는 과실균일도가 떨어지므로 수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중심화를 남기고 적과 한다.

 

<외국 육성품종>

 

 8. 산 사

  가. 육성내력

일본 과수시험장 모리오카지장(現 과수연구소 사과연구부)에서 ‘갈라’에 ‘아카네’를 교배하여 선발, 1986년에 명명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8월 중․하순으로 과형은 원~원추형이며 과피색은 홍색~등홍색이다. 줄무늬 발현은 뚜렷하지 않고 바탕색은 황녹색이다. 과실크기는 200~250g으로 소과종이고 당도 13%, 산도 0.4%로 과즙이 많고 향기도 있어 식미는 매우 양호하다. 육질은 치밀하고 경도는 중간정도,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수세는 중정도이고 반개장성이며, 잎색은 ‘골든데리셔스’와 같이 담황색으로 다소 연하며 때로 황색반점이 나타난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점

조생종으로 착색과 식미가 매우 양호하고 보구력이 좋으나 점무늬낙엽병, 검은별무늬병에 강하고 수확전낙과가 없다. 해발이 낮고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착색이 잘된다.

과실크기가 비교적 작고, 해거리가 있으며 수량확보가 어렵고 새가지는 가늘고 찢어지기 쉽다.

소과이므로 조기적과를 실시하여 과실비대를 촉진시킨다. M.9 대목을 이용하면 과실비대가 좋고, 숙기촉진에 유리하다. 동녹 발생이 비교적 많으므로 낙화 후 30일까지 유제, 동제 및 계면활성제 살포를 피한다. M.26 대목은 접목혹이 두드러지고 수세가 약화되기 쉬우므로 피한다. 수세가 떨어지면 빈가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절단전정을 적절히 하여 결과지를 확보하고, 수세유지에 노력한다. 새가지는 찢어지기 쉬우므로 가지 유인 시 주의해야 한다.

 

 9. 쓰가루

  가. 육성내력

일본 아오모리사과시험장에서 ‘골든데리셔스’에 ‘홍옥’을 교배하여 ‘아오리2호’로 假명명 되었다가, 1975년에 ‘쓰가루’란 명칭으로 최종 등록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아오리’라고 불리어지는 것은 잘못된 명칭이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8월 중․하순경이고, 과실크기는 300g, 과형은 원형~장원형으로 균일하며, 과피색은 홍색이며 줄무늬가 발현된다. 당도는 13~14%, 산도 0.3%로 산미가 적고 과즙이 많아 식미는 우수하다. 과육은 황백색으로 단단하고 치밀하며, 저장성은 상온에서 2주일 정도이다. 수세는 중정도이며, 개장성이다.

 ※ 우리나라에서 쓰가루의 수확기는 미숙인 상태로 수확, 출하되어 7월 말부터 8월 중․하순경까지 수확되나, 최근에 에틸렌발생억제제인 낙과방지제를 사용하므로서 9월 상순경까지 수확기를 연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점무늬낙엽병에는 비교적 강하나, 검은별무늬병 및 흰가루병에는 약하다. 수확전낙과가 심하고, 기온이 높으면(최저기온이 20℃ 이상) 착색이 불량하다. 기상이나 해에 따라 7월 중순 이후 새가지 중앙부의 잎이 황변, 낙엽하는 조기낙엽현상이 발생한다. 빈가지가 생기기 쉽고, 과경부에 동녹이 발생한다. 7월부터 미숙과를 출하하여 사과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빈가지가 나오기쉬우므로 결과모지를 적당히 절단하여 결과지 만들기에 노력한다. 수확전낙과가 많으므로 낙과방지제를 살포해야 하고 수확은 2~3회 나누어따기를 한다.

   * 낙과방지제 : 2,4-DP(이층형성억제제) 및 AVG(에틸렌발생억제제)

착색이 불량하고 수확전낙과가 많은 지역은 다른품종으로의 갱신을 고려한다. 특히, 해발이 낮고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은 착색불량 및 수확전낙과가 많으므로 신규재식은 피한다.  쓰가루 재배적지라고 볼수 있는 해발(400~500m)이 높은 지역이라도 ‘하향(夏香)쓰가루’, ‘미쓰즈쓰가루’, ‘방명(芳明)쓰가루’ 등  착색이 개선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26 등 왜성대목을 이용한 재배에서는 수세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수세유지에 노력한다. 동녹이 발생되기 쉬우므로 유과기의 약제살포시 약제선택에 유의한다.

 

 

 10. 홍 월

  가. 육성내력

 일본 아오모리현 독농가에서 ‘골든데리셔스’에 ‘홍옥’을 교배하여 1968년에 선발하였다. 당초에는 ‘和香’으로 품종등록되었으나 1981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개명되었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9월 중․하순으로 중생종이고, 과실크기는 250~300g, 과형은 원~원추형, 과피색은 농홍색으로 줄무늬가 발현된다. 당도는 14%, 산도는 0.4%로 과즙이 많고 당산이 조화되어 식미는 좋은 편이나 떫은 맛이 있다. 저장력은 약한 편이다. 수세는 약하고, 가지는 가늘고 늘어지기 쉽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풍산성이고 맛이 좋다. 점무늬낙엽병과 겹무늬썩음병에 강한편이다. 가지가 늘어지기 쉽고, 수확시기가 빠를수록 떫은맛이 강하게 난다. 7월 중순경부터 과점을 중심으로 붉은 점이 생기고 심하면 열과 된다.

과피에 반점발생이 많고 해발이 낮은 지역은 착색이 불량하므로 봉지재배가 필요하다. 수확전낙과가 많으므로 낙과방지제를 살포해야한다. 수확을 빨리하면 떫은 맛이 강하므로 적기에 수확한다. 가지가 늘어져 쇠약되기 쉬우므로 적절히 절단전정을 실시한다. 꽃눈이 많으므로 결과모지를 적당히 솎아준다.

 

 11. 양 광

  가. 육성내력

일본 군마현원예시험장에서 ‘골든데리셔스’의 자연교잡실생에서 1973년에 선발, 1981년 품종등록 하였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수확기는 10월 상순경이며, 과실크기는 300g, 과피색은 농홍색으로 줄무늬는 뚜렷하지 않다. 과형은 원~장원형, 당도는 14%, 산도 0.3%이며 특유의 향기가 있어 식미는 양호하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10~15일로 낮다. 수세는 중정도이고 개장성이며 모본인 ‘골든 데리셔스’와 유사하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해발이 낮은 지역에서도 비교적 착색이 양호하다. 수확전낙과가 거의 없고 풍산성이다. 점무늬낙엽병에는 강하나, 탄저병에는 약하다. 과정부에 동녹발생이 많고, 고두병이 발생하기 쉽다.

과정부(果頂部)에 동녹발생이 심하여 봉지재배가 필요하다. 과다시비하면 고두병 발생이 심하므로 질소 과용을 피하고 특히 6월경 추비는 하지 않도록 한다. 왜화재배에서는 수세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수세 유지에 노력한다. 유목기에는 측지발생이 어려우므로 아상(芽傷)처리나 가지 끝자름전정을 통하여 결과지를 확보한다.

 

 12. 홍 옥

  가. 육성내력

미국에서 발견된 오래된 품종으로 교배양친 중 모본(母本)은 ‘에소푸스 스피첸버그(Esopus Spitzenberg)’이나 부본(父本)은 불명(不明)이다. ‘홍옥’이 문헌에 보고된 것은 1826년이 최초이다. 품종명에 대한 유래는 최초로 이 품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Jonathan Hasbrouck’씨를 기념하여 ‘Jonathan’ 이라고 ‘Judge Buel’씨가 명명하였다.

  나. 과실특성

수확기는 9월 하순~10월 상순경이고 과실크기는 200~250g,  과형은 원형이고, 과피색은 전면이 농적색이며, 당도는 13%, 산도 0.6~0.8%로 단맛은 중정도이고 산미가 강하다. 향기가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식미는 양호한 편이다. 쥬스 가공용 및 요리용으로 적성이 높으며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수세는 약하고 개장성이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 점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도 비교적 착색이 잘된다. 조기결실성이고 풍산성이다. 과경부에 동녹발생이 많다. 6월낙과가 다소 발생하며, 수확전낙과는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심하다. 점무늬낙엽병에는 강하지만, 흰가루병에 특히 약하고 검은별무늬병, 탄저병에 약하다. 홍옥반점병, 고무병 등 생리장해가 많다.

측과에는 동녹이 잘 발생하므로 중심과를 남긴다. 수확기가 빠르면 산미가 강하고, 늦으면 홍옥반점병 등 생리장해가 다발생하므로 수확은 충분히 맛이 든 것부터 2~3회 나누어 수확한다. 빈가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적절히 절단전정을 실시하여 결과지 만들기에 노력한다. 특유의 향기가 있고 가공적성이 높기 때문에 재배가치는 충분히 있는 품종이다.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수확전낙과방지제 사용이 필요하다.

 

 13. 후 지

  가. 육성내력

일본 원예시험장 동북지장(현 과수연구소 사과연구부)에서 1939년‘국광’에 ‘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58년에 계통명‘동북7호’로 선발한 후 1962년에 현재의 명칭인‘후지’로 명명하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많은 아조변이 품종들이 선발되고 있다.

  나. 과실 및 생육특성

과실크기는 300g 정도이나 재배조건에 따라 400g 이상 대과생산도 가능하다. 과형은 원~장원형이고 과피색은 선홍색이고 줄무늬가 선명하며 바탕색은 황색이다. 단맛이 많고 산미는 중간정도, 과즙이 많아 식미는 매우 양호하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4% 내외이며 저장성은 상온에서 90일, 저온저장에서 150일 정도이다.

수세는 강한 편이며 수자는 반개장성이고 6월낙과나 수확전낙과가 없다. 해거리가 심한 편이다. 흑성병에는 약하고, 점무늬낙엽병이나 조피병에는 약간 약하다.

  다. 장․단점 및 재배상 유의할점

식미가 양호하고, 저장성이 강하다. 과실크기가 고르고, 풍산성이다. 해에 따라 꼭지열과와 변형과 발생이 많다. 해거리가 심하다수세가 강하고 과번무 상태로 되기 쉬워 밀식장해가 발생하기 쉽다겹무늬썩음병(부패병)에 매우 약하다. 망간 과잉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기본적으로 착색이 곤란한 품종이므로 착색계 아조변이 품종을 적극 이용한다. 과실을 지나치게 크게 만들거나 질소비료를 과다 시용 하였을 경우 고두병 발생이 많으므로 수세를 안정시키고 적정 시비에 노력한다. 착과량이 과다하면 화아분화율이 떨어져 해거리를 하므로 조기적과와 적정 착과량을 엄수한다. 나무내부까지 햇볕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 미숙과나 맛이 싱거운 과실이 생산되므로 적정 재식거리를 확보하고 과번무되지 않도록 수세안정에 힘쓴다. 늦게 수확하여 과숙(過熟)될때는 밀병이 많이 발생하고 내부갈변이 나오기 쉬우므로 적기에 수확하고 과숙과는 즉시 판매한다. 대개 장기저장용은 10월 20일~25일 경 다소 일찍 수확하고, 단기저장용이나 즉시 판매용은 10월 30일~11월 5일 경에 수확한다.

 

14. 후지 아조변이 품종

후지 품종은 맛이 좋고 저장성이 우수하여 육성국 일본은 물론 우리 나라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재배면적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후지 품종은 특성상 착색이 곤란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봉지씌우기, 반사필름 이용 등 많은 작업노력이 소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육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착색이 개선된 돌연변이 육종이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 국내외에서 많은 돌연변이 품종이 선발되고 있다. 후지아조변이 품종들을 몇가지 계통으로 구분을 하고 그 특징 및 문제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가. 후지 아조변이 품종의 계통구분

후지 아조변이 품종을 크게 3가지 계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 후지에 비하여 숙기가 빠른 조숙계가지의 절간장이 짧고 화아분화가 용이한 단과지계, 착색이 개선된 착색계가 있다. 착색계란 전면착색계 뿐만 아니라, 일반 후지에 비하여 착색이 개선된 후지 아조변이 계통을 통틀어 지칭하는 것이다. 계통별로 주요한 품종은 표 2와 같다.

  나. 후지 아조변이 품종의 숙기 및 과실특성

후지 아조변이 품종의 숙기 및 과실특성을 보면 후지조숙계의 숙기는 9월 중․하순이고 과중은 300g, 당도는 13%, 산도는 0.4% 정도이다. 단과지 및 착색계의 숙기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경이고 과중은 300g, 당도는 14~15%이며 산도는 0.4% 이다.

과실특성은 재배지역이나 해에 따라 관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과중과 당도는 수세나 재배관리, 토양비옥도 및 대목종류 또는 한 나무 내에서도 착과 위치에 따라 변이가 심하다.

따라서 특정지역에서 일부 과실만 가지고 조사한 것을 대표치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더구나 외국 도입품종의 경우 현지에서의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표 2. 후지 아조변이 품종(계통) 구분

 

구    분

품종(계통)명

조 숙 계

단과지계

착 색 계

 

 고을, 야다카, 홍장군, 히로사키후지 등

 화랑

 라쿠라쿠후지, 로얄후지, 기쿠 8후지, 미시마후지

 미야마후지, 봉촌계후지, 마이라레드후지 등

 

표 3. 후지 아조변이 품종(계통)별 숙기 및 과실 특성

 

구     분

숙   기

과   중

당   도

산  도

 조 숙 계통

 단과지계통

 착 색 계통

9월 중․하

10월 하~11월 상

300 g

 13~14 %

 14~15

    〃

0.4 %

 

 후지착색계 품종별 특성을 보면  마이라레드후지는 다른 계통에 비하여 과실이 납작한 편평과의 비율이 많다. 그러나 수령이 오래됨에 따라 점차 과형은 개선되어 원형을 회복하는 경향이다.

  과피의 줄무늬 발현정도를 보면 연차간에 차이는 있으나 홍장군,  마이라레드후지는 1~3으로 전면착색계이고 히로사키후지화랑, 및 라쿠라쿠후지는 5~6으로 미디엄타입(중간 형태)이며 기쿠8후지 및 로얄후지는 7~9로 줄무늬가 선명한 계통이다. 후지착색계 아조변이품종은 과피색 이외의 품질 및 특성은 차이가 없고 일반 후지품종과 거의 유사하다.

  조숙계인 야다카는 유전적으로 고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숙기가 여러 시기에 걸쳐 있으며 9월 중․하순에 과실을 수확할수 있는 나무는 5~10%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봉지를 씌워 일반 후지와 같이 관리하였을때는 수확 전 낙과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홍장군은 전면착색계이고 해발이 높은 지역은 암홍색으로 착색되며 수세가 다소 강한 문제가 있다. 고을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조숙계 아조변이 품종이다. 그밖에 조숙계로 구분할수 있는 품종으로 료카(涼香, 후지 우연실생)는 전면착색계에 가까우나 착색이 양호하고 정형과 비율이 높다. 단과지계통인 화랑은 일반후지에 비하여 수폭이 작기 때문에 20%정도 밀식재배가 가능하다. 문제점으로는 질소질 비료를 과다 시용하였을 경우 과피 바로 밑에 녹색소가 발현되고 착색이 다소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 착색계통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상이나 재배지에 따라 착색정도가 달라 질 수 있으며 후지 착색계 아조변이 품종간에는 수분수로 이용할 수 없다.

 

  다. 재배상 유의점할 점

 후지 아조변이 계통의 특성은 변이된 1~2개의 형질을 제외하고는 일반 후지와 동일하다. 따라서 재배상 유의할점은 일반 후지와 같으나 특히 다음 사항에 유의한다. 단과지형 아조변이(화랑 등)의 경우는 화아착생 및 착과가 잘 되므로 과다 착과 되지않도록 충분히 적과를 실시한다. 착색계 후지는 착색만 후지보다 잘 될 뿐 숙기는 동일하므로 후지보다 빨리 수확해서는 안된다. 기상과 재배지역에 따라 착색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유의하고, 후지아조변이간 뿐만아니라 일반후지의 수분수로 이용할수 없다. 

 

15. 시나노스위트

일본 나가노현과수시험장에서 ‘후지’에 ‘쓰가루’를 교배하여 육성한 것으로 1993년 품종등록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의 숙기는 9월 하순~10월상순 경이고 과실크기는 300g 정도이며 과형은 원형이다. 과피색은 홍~농홍색이며 줄무늬가 발현되고, 바탕색은 녹황색이다. 당도는 14%, 산도는 0.3%로 과즙이 많고 식미는 양호한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2주 정도이다. 조기결실성이고 풍산성이며, 수확전낙과는 거의 없다. ‘천추’와는 불친화성을 나타낸다. 해발이 낮고 온도가 높은 지역은 착색이 다소 불량하고, 착과량이 많으면 수세쇠약이 심하다. 적응지역은 해발이 비교적 높은(표고 300~500m) 지역에서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할수 있다. 지나친 대과는 맛이 떨어지고 착색이 불량해지며 과심곰팡이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정크기의 과실을 생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6. 아이카향

일본 나가노현의 독농가인 후지마키(藤牧秀夫)씨가 ‘후지’ 자연교잡실생에서 선발하였다.

숙기는‘후지’보다 1주일 정도 빠르며 과실크기는 400~500g으로 대과종이다.

과형은 장원추형이고, 과피색은 홍적색이고 줄무늬가 비교적 명료하게 발현 된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25%로 산미가 다소 낮고, 경도도 낮은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2주일 정도이다.

해발이 낮고 온도가 높은 지역은 착색이 다소 곤란하며, 햇볕이 잘 들어가지 않는 부위는

특히 착색불량과가 많다.

기존의 ‘후지’품종과 구별성이 없고 판매시기가 ‘후지’와 중첩되는 단점이 있다.

 

17. 시나노레드

일본 나가노과수시험장에서 ‘쓰가루’에 ‘미광(비스타벨라)’을 교배하여 1996년에 품종등록 하였다. 숙기는 8월 상・중순경으로 조생종이고, 과실 크기는 250~300g, 과형은 장원형이고 과피색은 적색~농적색이다. 당도는 12~13%이고, 산도는 0.4~0.5%로 산미가 강한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1주일 정도이고 고온에서 비교적 착색이 용이하고, 수확전낙과가 적으나 수확이 늦어지면 과육이 갈변되고 보구력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수세는 중정도이며, 나무형태는 개장형이고 조기결실성이다. 수확기에 밀증상이 발생하며, 과숙시 분질화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2~3번에 나누어 수확 출하해야 한다.

 

Ⅲ. 주요 사과대목의 특성

 

 1. 엠 9(M.9)

  ㅇ 영국 이스트말링시험장에서 수집․선발(1914).

  ㅇ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25~35%.

  ㅇ 토심이 깊은 양토가 적합, 사질토양이나 토심이 얕은 과원은 수세 저하, 관수시설이 필요.

  ㅇ 배수불량지에도 매우 약하므로 반드시 배수시설을 하고 재식.

  ㅇ 조기결실성, 대과 생산, 숙기는 일반대목에 비해 7~10일정도 빨라짐.

  ㅇ 삽목발근은 매우 어렵고 묻어떼기(성토 및 횡복법)에 의해 번식.

  ㅇ 대승(臺勝)현상, 공기뿌리(氣根束)가 다소 발생

  ㅇ 영구(永久)지주가 필요하고 수형은 세장방추형이 적합.

  ㅇ 역병에는 저항성이나 사과면충에는 약함.

  ㅇ 내한성은 강한편은 아니나 중부이남지역에는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임.

    단, 재식시기가 너무늦거나 웃자랐을 경우 및 배수불량지에서 저장양분

    부족으로 동해피해를 받을수 있음.

 

   <주요 M.9 영양계 대목들의 특성>

 ① M.9NAKB T337

   1968년 네덜란드에서 프랑스 원산 M.9(Paradis Jaune de Metz)에서 선발,

   바이러스 무독화시킨 4계통 가운데 가장 우수한 계통.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대목이며 묻어떼기에 의한 번식도 양호.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도입되어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대목.

 ② M.9EMLA(혹은 EMLA 9)

    M.9A를 무독화시켜 육성한 계통과 본래의 M.9을 무독화시킨 계통 등

    2계통이 있음. M.9EMLA Reserve라는 계통은 왜화효과가 50%나 떨어짐,

    본래의 M.9를 무독화시킨 것이 최근 사용되고 있음.

 ③ Pajam 1

    프랑스에서 선발된 것으로 일반 M.9 보다 다소 세력이 강하나

    M.9EMLA보다는 10%정도 더 왜화됨. 바이러스 무독으로 묻어떼기에 의한 번식이 잘됨.

 ④ Pajam 2

    프랑스에서 선발된 것으로 세력은 M.9EMLA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번식력은 일반 M.9 보다 우수하며 수분(水分)이 많은 곳에서 M.26을 대체할 만한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음.

 ⑤ M.9 NIC. 8, 19, 29

    NIC계통은 벨기에의 니콜라이 묘목회사가 선발한 계통들. 번식이 잘되고 균일한 생장,

    접수품종과 친화성이 양호. 나무세력은 8, 19, 29 순이다. 일반 M.9 보다는 수량이 많다고함.

 ⑥ M.9NAGANO( = M.9-)

   일본 나가노과수시험장에서 고접병바이러스(ACLSV)를 무독화한 것임.

   M.26보다 왜화효과와 과실생산 효율이 우수. 번식력은 M.9T337에 비하여 저조.

 

○ M.9 영양계 간의 왜화도의 차이는 20% 내외로 계통간의 특성 차이가 크지 않음.

○ 유럽의 경우 M.9 계통에 따른 선택은 주로 특정국가, 지역에서 쉽게 구입할수있는 대목을 이용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들 계통별 시험성적은 없으나 M.9T337의 생산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됨

 

<그림 1> 사과 왜성대목 종류와 나무의 크기(실생대목을 100으로한 대비, %)

 

 2. 엠 26(M.26)

  ㅇ M.16에 M.9을 교배하여 1929년에 육성. 우리나라에서 중간대목방식으로 가장 많이 이용.

  ㅇ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40~50%.

  ㅇ M.9보다 토양적응성은 넓음,  사질토양에서는 수세쇠약 심, 반드시 관수시설 필요.

  ㅇ 토심이 깊은 양토에서는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므로 밀식장해가 종종 발생.

  ㅇ 과실은 크고 착색, 식미 모두 양호하며 M.9 정도로 숙기가 빠름.

  ㅇ 根群이 약하여 영구지주가 필요.

  ㅇ 지상에 노출된 대목이 길 경우 기근속 발생이 심하여 수세쇠약의 주요 원인.

  ㅇ 역병에는 비교적 약하고 내한성은 M.9나 M.7보다 강.

 

 3. 엠 27(M.27)

  ㅇ M.13에 M.9을 교배하여 육성.

  ㅇ M계 대목중 왜화도가 가장 강하며 실생대목의 15%.

  ㅇ 왜화도가 너무 강해 일반재배에는 부적합하지만 유효토층이 80cm이상인 비옥한 토양에서는

    재배 가능.

  ㅇ 과실크기는 M.9보다 작고 번식이 쉽고 기근속과 흡지발생이 적음.

  ㅇ 토양건조에 약하므로 철저한 관수가 필요.

 

 4. 엠엠 106(MM.106)

  ㅇ 반왜성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M.26 다음으로 많이 보급되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이용되고 있지않음.

  ㅇ 왜화도는 실생대목의 60~75%.

  ㅇ 토양적응성은 넓지만 척박지나 건조지에서는 왜화되기 쉽고 비옥지에서는 일반대목과 거의 같은

     정도로 자람.

  ㅇ 번식이 쉽고 대승, 대부현상이 거의 없어 접목부위가 매끈한 편.

  ㅇ 역병에 약하고 비옥지에서는 밀식장해가 나오기 쉬워 재식시 계획밀식이 요구됨.

 

 5. 마 크(MAC.9을 열처리하여 바이러스무독화 시킨 것임)

  ㅇ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선발한 대목으로 M.9 자연교잡 실생에서 1979년 육성

  ㅇ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보급이 되었으나 현재는 보급되지 않음.

  ㅇ 지하부의 대목부위가 이상적(異常的)으로 비대하면서 과실이 잘아지고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는 장해가 발생. 

  ㅇ 대개 재식 3~5년차부터 이러한 증상이 발생.

  ㅇ 특히 토양건조와 과습(過濕)이 되풀이 되거나 사질인 토양에서 발생이 심.

  ㅇ 신규 재식은 피하고 기존의 과원은 가물지 않도록 관수를 철저히 하는것이 피해를 줄일수 있음.

 

 6. 제이엠(JM) 대목

  ㅇ JM 계통은 일본 과수시험장 사과지장에서 환엽해당에 M.9를 교배하여 육성

  ㅇ 삽목번식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

  ㅇ 유망한 계통으로는 JM.1, JM.5, JM.7, JM.8

  ㅇ JM.1의 왜화도는 M.9EMLA정도이고 과실생산성은 M.9EMLA와 M.26 정도.

     내습성이 비교적 강하고 뿌리목썩음병, 흑성병 및 사과면충에 저항성.

  ㅇ JM.5는 M.27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왜화도를 보임. 우리나라 토양에서는 적응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됨

  ㅇ JM.7는 M.26정도의 왜화도를 보이고 삽목번식이 극히 잘되고 내습성 강.

  ㅇ JM.8은 왜화도는 M.9EMLA정도이고 과실 생산성은 M.9EMLA와 M.26정도.

 

     내습성은 다소 약. 뿌리목썩음병, 흑성병 및 사과면충에 저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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