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춘란

주금화의 보물? "주금보"

고재순 2021. 1. 31. 17:45

지금까지는 "우리들의 난이야기"를 작성하면서 어느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작성할 수 있었는데 조회수가 급증하여 100분 이상의 조회수를 바로 채우는지라 이제는 글 올리는 제 자신이 쫒기듯 글을 올리게 되는 행복한 괴로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1996년도 봄 전시회에서 조금은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자보" 주관의 '제 14회 대한민국난대전'에서 단 1대의 꽃을 올리고 출품한 주금화 1품종이 다른 색화들을 누르고 대상을 수상했던 것입니다.

 

 

같은 대전지회에서 활동하던 단체인 "자보 조폐공사지회"에서 출품했던 품종으로 대륜의 주금화가 얼마나 강렬했던지 1대의 꽃으로 대상을 수상했다해서 특별히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겠지만 그 당시 서서히 2대 이상의 꽃대를 올리고 출품한 품종에 대상을 수여하는 풍조가 조성이 되던 시기에 단 1대의 꽃대로 대상을 수상했다니...

 

비록 1대의 꽃이였지만 대륜의 꽃으로 화판 전체에 주금색을 담고 있는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박히게 된것이 이 품종이 주는 느낌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당시 사진 촬영시 꽃대를 조금 더 쳐들어 정면을 볼 수 있게 촬영을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약간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촬영되어 자료 사진으로 남게된지라 대상 수상 당시의 당당했던 모습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모습으로 당시 조금 꽃대를 손봐서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았던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품종은 나중에 "주금보"로 명명이 되었는데 명명 이 후 가격이 상당해서 배양하고파도 배양을 할 수가 없었는데 마침 "소나무골짜기에서(신동익)"님이 작황은 신통치 않았지만 구입을 하여 꽃대를 달게 되었고 그것을 제가 발색관리를 해서 개화를 시켜 본 경험이 있었고 최근에야 "송난(송근수)"님으로부터 분양을 받아 이 품종이 등장하고 나서 25년이 지나서야 제가 배양을 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간간이 전시 출품되었는데...

대상 수상 당시 제가 느꼈던 대륜의 꽃이 아니라 조금은 작게 개화를 한 모습으로 전시 출품이 된듯 하지만 제가 대상 수상 당시에 보았던 모습이 너무 강렬하고 대륜으로 느꼈기 때문인지 그 후 개화한 모습이 조금 작게 개화를 했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이 품종은 처음 대상 수상 당시의 자료 사진이 고개를 숙인 상태로 촬영이 되어 당당함을 느낄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원래 "주금보"는 평견의 당당한 개화모습을 보이며 봉심 또한 두 손을 단정하게 포개고 있는듯한 합배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우수한 품종의 주금화로 비록 단 1대의 꽃으로 대상을 수상했지만 대상을 받을 정도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제가 ""소나무골짜기에서"님의 난을 개화시키면서 발색관리는 화통을 사용하지 않고 개화를 시켜보는 것이었습니다. 제 욕심에는 조금 더 강렬한 색감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였고 제대로 발색이 된다면 홍화로의 발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제가 명명한 주금화 "여담"이 화통을 사용하지 않고 수태로만 발색관리를 하면 홍화로 개화를 하였고 실제로 자보 대전지회에서는 주금화로 출품되었었지만 전국대회인 "대한민국난대전"에서는 홍화부문 금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소나무골짜기에서"님의 난을 발색관리 했을 당시의 "주금보"의 개화 사진은 필름 사진이라 찾을 수 없었지만 제가 예상한대로 홍화라 해도 될 정도의 색감으로 개화를 했습니다.

당연히 수태로만 개화관리를 하여 화통 사용시에 비해서는 꽃의 크기가 작게 개화를 했지만 풍부한 화판의 평견피기로 홍색이 강하게 나타났었습니다.

 

"송난"님께 분양 받은 "주금보"가 아직 꽃대를 올릴 정도가 아니지만 조금 더 증식이 되어 꽃대를 올리게 되면 예전의 경험대로 주금화지만 홍화에 가가운 개화가 되도록 발색관리를 해 볼 예정입니다.


 

위의 사진은 2020년도에 개화된 "주금보"의 모습으로 역시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금보"는 비교적 꽃대를 잘 올리는 품종입니다. 3촉 정도만 되어도 꽃대를 올릴 수있는 품종이라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주금보"의 개화 모습을 전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데 아마도 생각하는것 처럼 그렇게 많이 증식이 된 상태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주금화 품종 중에서 저평가된 대표적인 품종이 "삼다도"와 "주금보"가 아닌가 합니다.

"삼다도"는 좋은 품종임에도 제주도産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되어서인지 의외로 인기가 높지 않은 편인데 실상은 발색이나 화형 등등에 있어 특별히 어려움이 없는 우수한 품종이라 할 수 있으며 "주금보" 또한 그리 많이 퍼져있는 품종이 아님에도 당당한 화형과 우수한 발색은 주금화의 대표품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텐데 의외로 품종의 선호도가 많이 높지 않은 저평가된 상태인데 역시나 많이 증식되어 전시장에 자주 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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