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욕실용품 잘못 쓰면 세균 ‘득실’… 관리법 5

고재순 2021. 11. 2. 09:51

수건, 샤워타올 등 욕실용품에 소홀할 경우 세균 번식과 함께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도가 높은 욕실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욕실용품 또한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세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균이 번식한 수건, 샤워기 헤드 등 욕실용품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요 욕실용품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수건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는 과정에서 각질이 함께 닦일 경우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특히 젖은 수건에는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건 속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사용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널거나 바로 세탁하고, 3회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세균이 증식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세탁하도록 한다. 수건 교체 주기는 1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샤워기 헤드
샤워기 헤드는 큰 고장이 없어 바꾸지 않고 수년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샤워기 헤드 또한 주기적으로 교체·사용해야 한다. 샤워기 헤드를 오래 사용할 경우 세균이 번식하고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2년에 한 번 정도 교체하고, 6개월에 한 번은 샤워기 내 살수판을 청소하도록 한다.

샤워타올
샤워타올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리고 2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도록 한다. 샤워 후 샤워타올에 피부 각질이 남으면 세균의 영양분 역할을 하며 번식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 등 동거인이 있다면 개인 샤워타올을 사용해야 한다. 함께 사용할 경우 뜻하지 않게 피부질환을 전염시킬 수 있다.

면도기
면도날을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 습관은 세균을 번식시키고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면도날은 피부와 깊게 맞닿는 만큼, 피부에 상처를 내고 세균이 침투하기 더욱 좋다. 2주에 한 번 면도날을 교체하고, 면도 후에는 면도날을 깨끗이 세척해 전용 보관함에 보관하도록 한다. 보관 장소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칫솔
칫솔모가 마모될 때까지 칫솔을 사용할 경우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칫솔 교체주기는 최대 3개월이 적당하며, 칫솔모가 손상돼 잇몸에 상처를 낸다면 3개월 전에 교체해야 한다. 간혹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에 칫솔을 삶아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칫솔 모양을 변형시키고 구강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jjb@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