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달비·곰취 단경기 재배 기술
9월에 옮겨심고, 10∼5월까지 수확 최근 쌈용으로 인기를 얻는 곤달비ㆍ곰취는 연중 재배가 까다롭다. 특히 더위 에 약해 기온이 높아지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쓴맛이 강해 나물로서 가치가 없 다. 그래서 봄에 잠깐 시장에 나오고 마는 귀한 나물로 여겨졌다. 봄에 뿌리를 캐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심어 10월 하순부터 이듬 해 늦봄까지 수확하는 재배 기술을 개발해 소득을 올리는 조영준 씨의 농법을 알아본다. 글·사진 오현? 기자 ![]() 곤달비와 곰취는 어릴 때 거의 구분할 수 없으나 나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을 때 차이가 난다. 특히 잎자루는 곤달비는 둥근 데 비해 곰취는 사각 모양에 홈이 나 있고 연한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 다. 쓴맛은 곤달비는 거의 나지 않지만 곰취는 인상 이 약간 찌푸려질 정도로 좀 더 강하다. 그래서 곰취 는 산나물 마니아들이 좋아하고, 곤달비는 보통 사 람도 즐겨 먹는 편이다. 육묘 곤달비는 주로 씨앗이나 잎자루 삽목, 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한다. 하지만 발아율이 아주 낮아 일반 농가에서는 씨앗으로 번식하기 쉽지 않다. 곰취는 발아율이 높다. 곤달비와 곰취는 잎이 나오기 전인 3∼4월이나 잎이 진 10∼11월에 뿌리를 캔 다음 마 르지 않도록 비닐을 씌워 0∼1℃로 유지되는 냉장고 에 보관한다. 경기 여주에서 겨우내 곤달비와 곰취 를 재배하는 조영준 씨(43)는 “?리가 얼지 않을 정 도로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 좋다. 온도가 조금만 높 아도 곰팡이가 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기나누기 품질 좋은 곤달비와 곰취를 많이 수확하기 위해서는 포기나누기가 아주 중요하다. 포기나누기를 약하게 하면 수확량이 초기에는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줄 어들고, 강하게 하면 초기 수확은 저조하지만 점차 수확량이 늘어난다. 조씨는 “수확을 마치고 봄에 뿌 리를 캐 냉장고에 보관한다”면서 “포기 나누기는 곤 달비는 2∼3촉, 곰취는 4∼5촉을 하는 것이 적당하 다”고 한다. 그는 9월 말∼10월 초에 포기나누기한 것을 20×30㎝ 간격으로 본밭에 심는다. 영농 서적 에서는 물 빠짐이 좋도록 두둑을 높이 할 것을 권장 하고 있지만 조씨는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인 것을 고려해 평지에 심는다. 두둑을 높게 하면 물 빠짐이 좋아지지만 수확 작업할 때 불편이 따른다. 토양과 시비 곤달비와 곰취는 다소 습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 에서 잘 자란다. 밑거름으로 천연 퇴비를 충분히 넣 으면 웃거름을 줄 필요가 없다. 봄 수확기에 거름기 가 부족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조씨는 590㎡(180평) 비닐하우스에 20㎏들이 천연 퇴비를 150∼200포씩 넣어주고, 봄에 거름기가 모 자라는 기색이 보이면 복합비료 40㎏을 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화학 비료를 넣으면 안 된다고 하지 만 상관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농업기술센터 가 권장하는 시비법을 바탕으로 우리 농장 환경에 맞는 시비법을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배 수막 시설 등을 이용해 밤에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 를 영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면 곤달비와 곰취 는 얼어 죽지 않는다.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맑은 날 씨가 지속하면 비닐하우스 안은 따뜻하므로 일주일 간격으로 수확할 수 있다.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수 막 재배로도 겨울에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비닐하우스 안의 습도가 높아지면 흰곰팡이병과 무 름병이 발생하므로 제때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 이들 병해가 자주 나 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씨는 “곰팡이병은 친환 경 자재를 이용하면 방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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