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일상 속 ‘식초’ 활용법, 요리할 때 말고 또?

고재순 2022. 8. 4. 10:13
© 제공: 헬스조선
특유의 신맛을 내는 식초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조미료다.
초산을 비롯한 60여 종 이상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무기질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적당량의 식초를 먹을 경우 피로 해소와 혈당 조절, 다이어트, 피부 장벽 개선 등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성의 식초를 희석한 물로 일부 생활용품을 세척하면 제품 속 균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일상 속 식초 활용법을 소개한다.


브로콜리, 자르기 전 식초·물로 세척
채소를 깨끗이 씻을 때 식초를 사용하곤 한다. 물에 식초를 넣어 헹구면 세균이나 불순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특히 브로콜리를 자르기 전 식초 물에 헹굴 경우 비타민C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브로콜리를 잘라서 씻으면 단면에서 비타민C나 미네랄이 흘러나와 영양소가 최대 40%까지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브로콜리는 그릇에 물을 담고 그 안에 넣어 헹구도록 한다.


닭 요리할 때 넣으면 칼슘 증가
뼈가 있는 닭고기로 국물 요리를 할 때 식초를 넣을 경우 뼈 속 칼슘이 국물에 배어 나와 칼슘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일반 물에 끓인 닭고기의 칼슘 흡수율은 30% 정도지만, 식초를 넣어 끓인 닭고기는 칼슘 흡수율이 약 60%에 달한다.
조리 시 맛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넣어 약하게 간을 하고, 30분 정도 끓이도록 한다. 이후 고기와 국물을 함께 먹는다.


텀블러·칫솔 씻을 때도 사용
텀블러를 씻을 때도 식초를 활용할 수 있다. 산성의 식초는 단백질, 지방 성분 등을 응고시켜 물 때와 찌든 때를 제거한다.
세척과 함께 살균, 방부, 탈취에도 도움이 된다. 우선 물과 식초를 9:1로 섞어 텀블러에 넣고, 30분 정도 후 깨끗이 헹구면 된다.
칫솔 또한 식초로 살균하면 깨끗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식초가 구강청결제나 베이킹소다보다 칫솔 속 세균을 더 많이 없앤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건양대 치위생학과 연구팀).
칫솔 속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증류수에 식초를 ​희석시킨 뒤, 5분간 담가놓도록 한다.
살균은 주 1회 정도 하는 게 좋다.


빙초산으로 무좀 치료? 피부 부식될 수도
간혹 무좀 치료를 위해 무좀 부위에 식초나 빙초산을 바르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식초를 희석하면 약산성이 돼 피부 세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을 정도의 농도에서는
진균(곰팡이)을 억제할 수 없고 식초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자극피부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빙초산을 바를 경우 피부가 넓게 부식될 수 있으며, 치료 후 발가락 사이가 붙는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