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말

매미만도 못한 인간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고재순 2022. 8. 27. 12:01


♧ 매미에게는 오덕(五德)이 있습니다♡

입추가 지나면 매미는
더 정열적으로 울어댑니다.
빨리 짝을 만나 이승에서의 사랑을
나누고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매미 소리도 처서가 지나고 나니
점점 힘이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울음소리마져 처량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왔고, 이제는 떠나야할 때 임을
알기 때문 입니다...

​매미의 일생을 살펴보니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가
성충이 되어 이 세상에 나와서
10여일 정도로 살다 생을 마친다고 하네요.

짧고 굵게 살다가는 매미의 삶을
옛선비들은 군자가 지녀야 할
다섯 가지 덕(德)을
겸비한 것으로 여겼답니다.

1. 매미의 곧게 뻗은 입이
갓끈과 같아서 학문(學問)에 뜻을 둔
선비와 같고,

2. 사람이 힘들게 지은 곡식을
해치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으며,

3. 집을 짓지 않으니
욕심이 없이 검소(儉素)하고,

4. 죽을 때를 알고 스스로 지키니
신의(信義)가 있고,

5. 깨끗한 이슬과 수액만 먹고 사니
청렴(淸廉)하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임금이 정사를 볼 때
머리에 쓰고있던 익선관(翼蟬冠)은
바로 매미의 날개를 본떠 만든 것으로
매미의 오덕(五德)을 생각하며
백성을 다스리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합니다.

그러니,
매미의 마지막 울음 소리를
그저 소음으로만 듣지 마시고
매미의 오덕(五德)을 함께 떠올리면서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준비와 함께
매일매일을 행복한 날들로 만들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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